이재용·구광모·정용진·김동관·정기선 재계 3~4세, '중소기업인대회' 참석...포스코 장인화, 첫 참석
상태바
이재용·구광모·정용진·김동관·정기선 재계 3~4세, '중소기업인대회' 참석...포스코 장인화, 첫 참석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4.05.24 0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윤석열 대통령, 3년 연속 용산서 행사…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
- 대통령 행사 '패싱' 논란 포스코, 장인화 회장 체제 이후 참석
- 2년 연속 참석했던 최태원·정의선 회장, 해외 일정 등으로 '불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윤석열 정부 들어 3년 연속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 들어 주요 행사에 '패싱' 논란이 있었던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 체제 이후 처음으로 합류했다. 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번에는 불참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중소기업인대회'를 개최하고 중소기업 글로벌화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출범 이후 3회 연속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중소기업인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35회째를 맞은 중소기업인대회는 '중소기업과 함께 세계로! 미래로!'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11개 정부부처 장관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주요 그룹 총수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세계 시장에 진출할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그리고 스타트업을 확실하게 지원하겠다"며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세일즈 외교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문 회장은 "재외공관이 중소기업의 수출 전진 기지 역할을 하고 대기업과 재외동포 경제인들이 현지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규제 혁신 대토론회를 개최해 줄 것을 제안하며 22대 국회에 중대재해처벌법 보완과 근로시간 유연화 등의 입법을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참석자들과 '글로벌 원팀호 출항식'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 (왼쪽부터)김정희 에이치엔에스하이텍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진수 콜로세움 코퍼레이션 대표, 윤석열 대통령, 이하나 멜릭서 대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조태열 외교부 장관, 구광모 LG 회장.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참석자들과 '글로벌 원팀호 출항식'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 (왼쪽부터)김정희 에이치엔에스하이텍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진수 콜로세움 코퍼레이션 대표, 윤석열 대통령, 이하나 멜릭서 대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조태열 외교부 장관, 구광모 LG 회장. [사진=대통령실]

오영주 장관은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 국내외 지원기관을 하나로 연계‧협업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겪고 있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맞춤형으로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그룹 총수로는 이재용 회장과 구광모 회장을 비롯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 등이 자리했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이 취임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행사에 처음으로 합류했다. 전임 최정우 회장 당시 중소기업인대회는 물론 대통령 해외순방 등 행사에 제외되면서 '패싱' 논란이 제기됐다. 

다만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참석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다른 일정으로 불참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9회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포럼 '아시아의 미래' 한일 재계 수장 패널 토론에 참석했다. 

또한 중소기업에 외국인 근로자를 많이 보낸 12개국 주한 대사가 참석해 수출 중소기업인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참석한 대사 중에는 지난 17일 부임한 미즈시마 고이치 일본대사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등 아랍권 5개국 대사가 포함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중기부·외교부 장관, 대기업 총수, 해외 한상기업 대표, 중소기업인이 함께 참여하는 '글로벌 원팀호(號)' 출항식을 가졌다. 정부와 대기업, 재외동포 기업이 원팀이 돼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

행사에 참석한 정용진 회장은 "문화 사업까지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공유하는 기회를 자주 마련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공조하고 문화 교류를 이어가면서 K문화의 발판을 만들자"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중소기업대회에서 중소기업인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한편, 행사 만찬으로는 중소기업이 생산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푸드가 마련됐다. 미국 대형마트 트레이드조에 납품해 인기를 끌고 있는 식품회사 올곧의 냉동김밥, 라면 월 수출액 1억달러를 이끈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등이 식탁에 올랐다. 불닭볶음면에 들어가는 소스는 중소기업 에스앤디가 납품 중이다. 

올해 대회에서는 수출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모범 중소기업인, 모범 근로자, 육성 공로자, 우수 단체에게 총 92점의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금탑산업훈장은 선보공업 최금식 대표와 에이치엔에스하이텍 김정희 대표가 수상했다. 최금식 대표는 선박 모듈 유니트 개념을 도입해 조선업계의 혁신적인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으며, 김정희 대표는 고효율 미이크로LED용 ACF(이방성전도필름) 기술을 통해 소부장 소재사업의 국산화와 해외시장 개척에 노력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