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이야기] '마와진'에 오르는 K팝 대표 에이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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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이야기] '마와진'에 오르는 K팝 대표 에이티즈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4.05.11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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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즈, 헤드라이너로 공연 예정
K팝과 한국 기업 협업 움직임 필요
[이미지=마와진 공식 인스타그램]
[이미지=마와진 공식 인스타그램]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모로코에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 페스티벌이 하나 있다. 바로 '마와진'이다. '세계의 리듬'이란 의미를 담은 마와진은 매년 모로코 라바트에서 개최되는 음악 페스티벌로, 많은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지난 2019년 축제에는 275만명이 참석해 마와진을 비엔나의 '도나우인셀프페스트' 이후 세계 최대 규모의 축제로 만들었다. 마와진은 스테이지당 관객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마와진은 K팝 씬에 특히 의미있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그룹인 에이티즈(ATEEZ)가 헤드라이너 자격으로 메인 스테이지인 'OLM SOUSSI'에 오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엘튼 존(Elton John), 브루노 마스(Bruno Mars), 리한나(Rihanna), 샤키라(Shakira), 위켄드(The Weeknd)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아티스트들이 헤드라이너로 올랐던 점을 고려하면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다.

에이티즈는 K팝 아티스트 가운데 최초로 마와진에 초대를 받았다. 모로코에서 K팝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모로코 현지에서는 에이티즈 외에도 많은 K팝 아티스트들이 모로코를 방문하길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K팝 열풍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남을 것이란 우려도 존재한다. K팝의 인기를 발판 삼아 한국 식품, 전자기기, 자동차 등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움직임은 더디기 때문이다. 모로코인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이라는 것을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국 기업이 K팝과 접점을 넓혀 모로코인들의 일상에 다가가는 일이 필요해 보인다. 마와진과 같은 대형 축제에서 K팝 아티스트와 한국 기업이 협업한다면 단기간에 인지도를 높일 가능성이 높다. 

모로코 엘자디다에 거주하는 K팝 팬 A(23)씨는 "이번 마와진에서 에이티즈를 보는 것과 함께 다양한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면서 "마와진 이후로도 K팝 아티스트들만 볼 수 있는 단독 공연이 열린다면 많은 현지 팬들이 호응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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