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포함 국내 석유화학업계 실적 부진 이어져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실적 부진을 이어가는 모양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금호석유화학은 7일 올해 1분기 실적내용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은 약 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4% 감소했다. 1분기 매출액은 약 1조66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약 10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줄었다.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부진함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불황은 지속되는 모양새다.
현재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위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공급 과잉, 주요 수출 시장인 중국의 경기 부진, 고유가에 따른 원가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온실가스 및 플라스틱 규제 움직임에 따라 친환경 전환도 요구받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기업 CEO들도 올해 업황을 비관적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1분기 수익성은 개선됐다. 1분기 금호석유화학의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전 분기인 2023년 4분기 대비 각각 114.3%, 1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전 분기 대비 9.9% 늘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원재료인 부타디엔(BD) 가격 상승 대비 제품가격 인상은 제한적이었지만 전분기 대비 수요가 회복되고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분기에도 제품 및 시장별 판매 조정을 통한 수익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