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GPT 뉴스레터 서비스 제공
한국투자증권 로보어드바이저 활용 랩 상품 추천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투자 정보 제공 및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전까지 AI가 MTS 내 단순 챗봇 상담 서비스 등의 투자와 거래 보조수단으로만 활용되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MTS 내 AI 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확대되며 대중에게 자산관리 서비스의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MTS에서 AI는 최근까지 CS 또는 마케팅 문의 등 투자 및 자산관리 보조 수단으로 사용됐다”며, “이제는 투자정보와 자산관리를 위해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증권업계가 MTS의 일부 서비스 또는 상품에 AI를 결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증권사가 AI를 마케팅과 CS 차원에서 사용했던 것과 달리, 올해 초 대다수 증권사는 적극적인 담당 조직 개편과 생성형 AI 도입 등을 통해 MTS 내 본격적인 AI 서비스 확대에 노력하는 모양새다.
미래에셋증권은 2일 AI를 활용한 자산배분 투자 솔루션 ‘웰스테크(Wealth Tech)’를 출시했다.
웰스테크는 2022년 출시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이후 미래에셋증권에서 두 번째로 출시한 AI를 활용한 자산배분 투자 솔루션이다. 미국 상장 주식과 ETF로 나만의 투자전략을 반영한 EMP(ETF Managed Portfolio) 혹은 전략지수를 생성해 MTS로 간편하게 일괄매매 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매매 서비스다.
AI 비중 추천 기능은 미래에셋증권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위험(변동성) 관리 기반 지수산출과 성과 시뮬레이션 수행 엔진으로 웰스테크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개발했다. 관심 있는 ETF 혹은 주식을 20개 범위 내에서 선택하면 ‘변동성 낮추기’, ‘리스크 분산’, ‘분산투자 극대화’ 세 가지 방식으로 종목별 추천 투자비중을 제안해주고 각 방식에 맞춰 과거 투자 성과를 비교분석 해준다.
한국투자증권은 MTS를 통해 로보어드바이저 랩(WRAP) 상품을 추천 서비스 ‘MY AI’를 운영중이다.
지난 1월 출시된 MY AI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랩 중 고객에게 가장 잘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투자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고객이 직접 입력한 개인정보와 투자성향·계획·소득정보 등을 바탕으로 AI가 약 1억3000만번의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뒤, 고객에게 가장 잘 맞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랩 상품을 추천한다. 가입 후 별다른 관심을 쏟지 않아도 자산을 알아서 굴려준다는 점, 최소 투자금액이 100만원으로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수수료도 연 0.5%로 일반 랩 상품 대비 낮게 책정됐다는 점 등의 이유로 최초 가입 후 계약 유지 비율은 93%에 달한다.
NH투자증권은 AI를 활용한 ‘GPT 뉴스레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PT 뉴스레터는 NH투자증권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서비스로, 투자자 정보 접근성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전일 장 마감 기준 조회수 상위 10개 종목의 최근 뉴스를 주가이슈, 경영·재무정보, 신기술·경쟁력 카테고리로 분류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핵심 내용을 키워드로 추출한 뒤 별도의 탭으로 정보를 제공해 투자자들이 쉽게 이슈를 파악하도록 했다.
KB증권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양방향으로 맞춤형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Stock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Stock AI는 지난 1월에 출시된 임직원용 서비스인 ‘Stock GPT’를 고도화해 고객용으로 출시한 것으로, 대화(채팅)형 기술이 탑재돼 투자자들의 주식 시장 관련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하는 서비스다. 자주 찾는 질문을 저장하는 ‘나만의 질문’ 기능을 통해 빠르게 투자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했고 답변에 연관된 뉴스 및 추가 질문 등을 함께 제공한다.
김영일 M-able Land Tribe장은 “지난 1년간, 생성형 AI를 증권 시장에 도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력을 축적해왔으며 이 노력의 첫 결과물인 ‘Stock AI’ 서비스는 투자 정보 탐색 방식을 검색에서 대화 방식으로 변화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초보 투자자부터 전문 투자자까지 양질의 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KB증권은 ‘Stock AI’를 바탕으로 다양한 투자 정보를 새로운 방식으로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나아영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