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모두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실적 상회”
29일 삼성전기의 실적 발표로 양대 부품사의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이 발표됐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실적을 내놓았다.
호실적의 배경으로, 양사는 모두 ‘고부가 제품’을 꼽았다.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 효과 톡톡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연결 기준 매출 2조 6243억 원, 영업이익 1803억 원을 기록했다.
주된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탈환으로 호실적이 예상되었으나, 예상치를 웃돈 결과다.
삼성전기는 “산업용 및 전장용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판매 증가,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 신규 출시로 인한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를 수익성 개선의 배경으로 꼽았다.
2분기 역시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산업용·전장용 MLCC 및 AI·서버용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품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성장이 예상되는 하이엔드 제품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광욱 삼성전기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초소형 및 고용량 MLCC와 고다층 대면적 패키지 기판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AI 서버용 MLCC와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의 올해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각각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LG이노텍도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4조 3336억 원, 영업이익 17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1% 늘었다.
LG이노텍은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공급, 적극적인 내부 원가개선 활동, 우호적인 환율의 영향 등”이 호실적으로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 삼성전기↑, LG이노텍↓
사업 부문별로 살펴본 삼성전기의 실적 또한 견조한 편이다.
컴포넌트 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전 분기 대비 5% 증가한 1조 230억 원이다. AI서버 및 파워 등 산업용 MLCC와 전장용 MLCC 등 고부가품 중심의 공급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의 1분기 매출은 1조 173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 전 분기 대비 32% 성장했다. 주요 거래선에 고화소 제품 및 고화질 슬림 폴디드줌, 해외 거래선에 가변조리개가 적용된 고사양 제품 공급을 확대해 매출이 늘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8% 증가, 전 분기 대비 3% 감소한 42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RM프로세서용 볼그리드 어레이(BGA)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자율주행 관련 고부가 전장용 FC-BGA 공급이 늘어났지만, 모바일, PC 등 일부 응용처의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매출이 감소했다.
LG이노텍의 매출은 사업 부문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 전분기 대비는 48% 감소한 3조 514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 전분기 대비 0.2% 증가한 328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491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선행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