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시장, 미래에셋증권 쫓는 한투·삼성...고액자산가 사로잡을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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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시장, 미래에셋증권 쫓는 한투·삼성...고액자산가 사로잡을 비결은?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4.24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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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WM(자산관리) 수수료 수익 1위 미래에셋, 한투·삼성 뒤이어
삼성증권, 올해 패밀리오피스 사업 본격 확대...SNI 패밀리오피스센터 오픈
한국투자증권, 올해 PB직군 별도 전형으로 채용 규모 확대
여의도 증권가.

국내 대형 증권사가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자산관리(WM) 부문에 힘을 주고 있다. 그간 수익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부동산PF 부문의 침체가 장기화하자, 고객 자산관리를 통해 수수료 수익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패밀리오피스 사업의 본격적인 확대를 위해 전담 지점인 ‘SNI 패밀리오피스센터’를 개설하는가 하면,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자산관리 역량 증대를 위해 프라이빗뱅커(PB) 직군 별도 전형을 도입하기도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고금리 지속 등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으로 인해 WM시장이 중요한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전담 센터 신설 등 타겟 고객층에 대한 관리 강화를 비롯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WM 부문의 수수료 수익 1위는 미래에셋증권(2293억원)이 차지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한국투자증권(1240억원), 3위는 삼성증권(106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WM 부문에서 절대 강자로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전통적인 자산관리 명가인 삼성증권은 초부유층을 위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더욱 확대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1월 패밀리오피스 사업의 본격적인 확대를 위해 전담 지점인 ‘SNI 패밀리오피스센터’를 개설했다.

삼성증권은 2010년 업계 최초로 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인 'SNI(Success & Investment)'를 도입해 초부유층 시장을 공략했다. 지난 2022년에는 뉴리치 전담 센터인 ‘The SNI 센터’ 를 오픈했다.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설한 이번 패밀리오피스센터는 전통 부유층과 신흥 부유층 및 그 가족 고객까지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슈퍼리치 자산관리 조직이라는 설명이다.

핵심 서비스는 패밀리오피스 전용상품이다. 소규모 투자자들만 참여하는 클럽딜(Club Deal), 삼성증권의 자기자본과 함께 투자하는 공동투자(Co-Investment) 기회 등 기존의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기관투자자급 상품들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박경희 삼성증권 WM부문장은 "삼성증권은 국내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서비스를 선도해 왔다"며 "전담 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에게 글로벌 투자 서비스와 비재무적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산관리 역량 증대를 위해 프라이빗뱅커(PB) 직군 별도 전형을 도입하는 등 PB 채용 규모를 확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기존 공채 전형과는 별도로 PB 공채 전형을 신설하고 2월 14일부터 채용을 진행 중이다. 대학교 금융투자동아리 활동자를 PB로 채용하는 전형도 도입했다. 기존 채용 전형 및 규모는 유지하되, 올해 PB 신규 채용규모는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2월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개인 및 법인 리테일 고객 자산 규모는 200조원을 넘어섰다. 손익차등형 펀드, 다양한 채권상품, 글로벌 주식운용 랩 등 양질의 금융상품을 기반으로 한 최적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이 주효했다고 한국투자증권은 자평하고 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고도화된 상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PB의 전문성이 필수적"이라며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 이들이 자산관리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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