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목표의 약 73% 잠정 달성
HD한국조선해양이 암모니아 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연간 수주액 목표의 73%를 잠정 달성하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9일 HD한국조선해양은 유럽 지역 선사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수주 금액은 6319억원이며, 이번에 수주한 선박들은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해 2028년 7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6319억원의 수주 금액은 지난해 매출의 약 10.6%에 이르는 규모다.
이번 수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86척을 수주했다. 누적 수주금액은 98억6000만달러(13조3495억원)로, 이는 연간 목표(135억달러·18조3000억원)의 약 73%에 해당한다.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86척의 선박을 선종별로 보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6척,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32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32척, 에탄 운반선 1척,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6척, 탱커 3척, 자동차 운반선(PCTC) 2척,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1척 등이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한 국내 조선업계는 친환경 선박 수주를 경쟁력 삼아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및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앞세워 지난해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최근 선박 탄소중립 R&D 실증설비 구축을 선언하기도 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탄소중립 R&D 실증설비를 활용해 선박에 탑재될 친환경 설비를 사전 검증, 새롭게 개발된 선종 및 친환경 기술 안정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수주한 암모니아 운반선의 경우에도 향후 기술 실증 대상이 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을 시작으로, 암모니아 운반선, 메탄올 추진선, 멀티가스 운반선,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선, 수소운반선 등 미래 친환경 선박들의 기술 실증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