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는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북미 시장 개척으로 활로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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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는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북미 시장 개척으로 활로 찾을까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04.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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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올해 1분기 적자 전환 예상, 케미칼·태양광 부문 동시 부진 영향
양대 사업 부진으로 새 먹거리 '고순도 크레졸' 사업도 일시중지
중국산 패널 공급 과잉 딛고 북미 시장서 사업 확장 가능할지 주목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북미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을 맡고 있는 한화큐셀은 공장 신설 및 증설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활로를 찾는다는 입장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올해 1분기 약 11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이전 분기 대비 출하량 감소와 미국이 관세 유예를 마치기 전에 중국 수출물량이 증가한 점이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큐셀은 최근 태양광 모듈 수요 감소로 국내 생산량을 줄이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충북 음성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영구 폐쇄하고, 국내 공장 생산직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도 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의 침체와 더불어 주력 사업인 케미칼 부문까지 시황 악화로 부침을 겪고 있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중국의 경기 부진 등으로 시황이 좋지 않은 케미칼 부문에서 400억원대의 영업손실이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한화큐셀]
[사진=한화큐셀]

주력 사업인 케미칼 부문과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동시에 부진하면서 새 먹거리 사업으로 점쳐지던 ‘고순도 크레졸’ 사업도 잠시 중단되는 모양새다. 고순도 크레졸은 헬스케어 및 플라스틱 첨가제의 원료가 되는 고부가가치 소재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고순도 크레졸 사업에 대한 투자 시점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총체적 부침을 해소하기 위해 태양광 사업의 실적이 반등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이 과잉 공급하는 태양광 패널로 인해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으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태양광 부문의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한화큐셀은 북미 지역의 공장 신설 및 증설을 통해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그룹 차원에서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한화 모멘텀 부문의 태양광 장비 사업을 양수하기도 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제조 부문에서 공장 신설과 증설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현재 모듈 라인이 돌아가고 있는 카터스빌 제조 공장과 조지아주의 달튼 공장을 포함한 ‘솔라 허브’가 올해 연말까지 구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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