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산 ‘쏘나타 택시’ 출시…쏘나타 구매자, 예상되는 차량 가치 하락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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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산 ‘쏘나타 택시’ 출시…쏘나타 구매자, 예상되는 차량 가치 하락에 ‘분통’
  • 김한곤 기자
  • 승인 2024.04.08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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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단종된 ‘쏘나타 택시’ 중국산으로 부활시켜
쏘나타 구매자, “분명 단종됐다 했는데” 불만
현대차, “불만 이해하나 택시업계 수요 먼저 대응해야”
[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중국에서 생산한 ‘쏘나타 택시’를 공식 출시하였다. 이에 택시용 쏘나타의 단종 결정 이후 구매한 소비자들의 분통이 터져나오고 있다.

지난 3일, 현대차는 베이징에서 생산한 ‘쏘나타 택시’를 한국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북경현대기차유한공사가 중국에서 제작한 차량으로 계약과 출고과정, 애프터서비스까지 국내에서 생산된 차량과 거의 유사하다.

앞서 지난해 7월 현대차는 택시용 7세대 LF 쏘나타의 단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현행 8세대 DN8 쏘나타의 택시형 모델은 없을 것이라 밝혔다. 

택시용 쏘나타의 경우 한 달에 약 2000대 가량 판매가 되는데 이를 위해 공장 라인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입장이었다.

현대차의 변심에 중국산 쏘나타와 거의 유사한 현행 쏘나타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분통이 터지고 있다. 택시용 쏘나타가 늘어나면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고 추후 중고차 가격도 내려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통계에 따르면 현행 쏘나타 디엣지의 3월 판매량은 약 4000대이다. 택시용 쏘나타의 한 달 판매량이 2000대 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도로 위 신형 쏘나타의 약 3분의 1이 택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쏘나타 커뮤니티 네티즌들은 “단종된다고 해서 구매했는데 택시로 수입돼 도로에 많이 돌아다니면 내 차의 가치가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 “들여온 택시용 쏘나타가 중고차 시장에 쏟아지게 되면 나중에 내 차의 제대로 된 가격도 받지 못할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현대차의 쏘나타 택시 국내 도입 배경에는 조합원 고용 안정을 위해 국내에서 생산하는 완성차는 해외 공장에서 수입할 수 없다는 현대차 노조의 주장이 있었다. 해외 공장에서 수입하는 모델이 점차 증가하면 국내 공장 고용 직원들의 입지가 불안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국내 유일 중형 내연기관 택시 모델인 쏘나타가 단종되면서 타 모델 구매로 인해 택시업계의 비용이 증가하였다. QM6나 스포티지 택시의 경우 기존 택시 가격과 600만원 이상 차이를 보이기에 차량 수급이 어렵다는 택시업계의 호소에 노사가 수입에 합의하였다. 

현대차는 쏘나타 택시 외에 다른 차종이 중국에서 생산되어 국내로 수입되는 가능성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구매자들의 우려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바”이지만 “현재 택시업계의 요청에 맞추는 것이 우선이라 판단하여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중국 생산 프로세스를 활용해 택시 모델을 만들어 국내로 도입하는 것”이며 “국내 택시업계의 수요에 대응하는 일시적 방책일 것”이라 밝혔다.

김한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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