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하 경쟁 심화와 전기차 시장 둔화로 현재 성장 소강 상태
지난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36.8%…SU7로 40% 벽 돌파 노려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이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에 배터리를 공급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 점유율 40%를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30일 중국 매체는 SU7의 배터리 공급사로 CATL과 BYD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BYD는 표준 모델에, CATL은 중급(프로)과 고급(맥스)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CATL과 BYD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하는 중국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은 각각 36.8%, 15.8%이다.
CATL의 1위 자리는 굳건하지만 현재 점유율 유지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경쟁사의 가격 인하 공세와 전기차 시장 둔화로 인해 지난해 순익 증가율이 1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또한 중국 시장 점유율도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CATL이 후발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하 공세와 예상보다 부진한 리튬배터리 수요 때문에 단기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CATL은 고전하는 현재 상황에서 샤오미 SU7이라는 활로를 선택했다. 현재까지는 탁월한 선택으로 보인다.
샤오미 SU7은 출시 직후 24시간동안 사전 예약 주문량 약 9만대를 기록하였고, 올해 연말 판매량도 샤오미 측 목표치였던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중 CATL의 기린(Qilin) 배터리가 탑재된 최고급 트림의 판매량이 높을 경우 CATL은 40% 점유율의 벽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SU7은 사전 예약 단계이기에 추후 판매 실적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분위기 상 CATL의 40% 점유율 조기 달성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김한곤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