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다발 계산...시뮬레이션 중요
엔비디아, AI 강점 내세운다 관측
엔비디아가 6G 연구 클라우드 플랫폼을 공개했다. 퀄컴의 칩이 채우지 못하는 AI의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6G의 응용분야는 많은 시뮬레이션을 필요로 하기에 이 과정에서 GPU가 유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조용수 중앙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6G의 표면적인 목표는 고속데이터통신이지만 이를 이용해 어떤 서비스를 할 수 있는지를 봐야한다"며 "6G의 응용분야 중 하나인 자율주행은 재빨리 이동하는 자동차들 사이에서 수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한다. IoT도 더 규모가 커지려면 와이파이로는 안 되고 기지국이 수많은 센서의 정보를 재빨리 수집해 처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어 "이러한 6G의 응용분야를 보면 시뮬레이션이 중요하다. 엔비디아의 새 플랫폼은 이러한 시뮬레이션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새로운 6G 연구 플랫폼의 특징으로 "단일 타워부터 도시 규모까지 전체 6G 시스템을 물리적으로 정확하게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며 "6G 네트워크를 실시간으로 사용자 정의, 프로그래밍, 테스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시다발적 계산량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퀄컴의 칩이 메꾸지 못하는 빈자리를 엔비디아가 차지하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 교수는 "현재 대다수의 기기에 장착된 칩은 퀄컴의 제품이다. 퀄컴 칩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엔비디아가 AI 쪽에서는 강자인 만큼 이 부분을 활용하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6G 연구 클라우드 플랫폼을 삼성전자 등 유수 기업이 사용한다고 말했다.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Samsung Research America)의 수석 부사장인 찰리 장은 "6G와 AI의 미래 융합은 혁신적인 기술 환경을 약속한다. 이는 디지털 세계와의 상호작용을 재정의하는 원활한 연결성과 지능형 시스템을 제공해 유례없는 혁신과 연결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엔비디아는 6G 연구 클라우드 플랫폼은 개방적이고 유연하며 상호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특성으로 연구자들에게 무선 액세스 네트워크(RAN) 기술용 AI를 발전시킬 수 있는 포괄적인 제품군을 제공한다. 여러 조직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수조 개의 디바이스를 클라우드 인프라와 연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 스마트 공간, 광범위한 확장 현실과 몰입형 교육 경험, 협동로봇이 지원하는 초지능 세계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6G 기술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