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도 긍정적 영향...D램 메모리 납품하는 SK, 삼성도 협력 논의
전세계적인 AI열풍에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GPU의 절대강자 엔비디아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엔비디아의 고공행진이 국내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수요까지 끌어올릴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AI 반도체 수요 증가를 근거로 실적 가이던스를 크게 상향함에 따라 국내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감산에 이어 반도체 수요 확대 가능성은 하반기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반도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가 최근 발표한 1분기 매출은 약 9조 5483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이같은 호실적은 챗GPT발 AI열풍에서 비롯된 것으로 AI 정보처리에 필요한 GPU는 엔비디아가 전세계 시장에서 공급의 90%를 맡고 있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열풍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D램 제품 HBM3을 납품 중인 SK하이닉스의 경우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HBM3는 최신 디자인의 고성능 컴퓨터와 그래픽 카드에서 사용되는 메모리로, 엔비디아의 H100 GPU에 탑재돼 첨단기술 분야에 사용된다.
삼성전자 또한 엔비디아의 AI칩 수주를 노리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달 초 미국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만나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0%, 삼성전자 40%, 마이크론 10% 순이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