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냐 정당한 인사평가냐"...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 강력 대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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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냐 정당한 인사평가냐"...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 강력 대응 나서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4.02.1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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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측 "정당한 인사평가를 블랙리스트로 왜곡한 것 책임 물을 것"
여론 '사유 통보 없이 채용제한 억울' VS '문제인물 관리 필요' 나뉘어
물류업계 "진입장벽 낮은 다수 인력 고용하는 업계의 현실 고려해야"
쿠팡 물류센터 내부.[사진=쿠팡 뉴스룸]
쿠팡 물류센터 내부.[사진=쿠팡 뉴스룸]

쿠팡이 물류센터 채용을 제한하는 소위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하면서 물류업계 인력 관리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쿠팡 측은 14일 <녹색경제신문>에 "방송을 통해 보도된 해당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회사의 고유권한이자 책무인 인사평가를 '블랙리스트'로 왜곡해 쿠팡플필먼트서비스(CFS)와 그 구성원에 대한 명예훼손을 한 것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자사 뉴스룸에도 해당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사업장 내에서 성희롱, 절도, 폭행, 반복적인 사규 위반 등의 행위를 일삼는 일부 사람들로부터 함께 일하는 수십만 직원을 보호하고,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회사의 당연한 책무"라고 설명하했다.

또 쿠팡은 "지난 수년간 민주노총과 일부 언론은 타사의 인사평가 자료 작성이 불법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사법당국은 근로기준법상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여러차례 내렸다"고도 부연했다. 

이와 함께 "CFS는 매년 수십만명의 청년, 주부, 중장년분들에게 소중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일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막는다면 그 피해는 열심히 일하는 선량한 직원분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쿠팡 측은 "CFS의 인사평가 자료는 해당 보도에서 제시된 출처불명의 문서와 일치하지 않으며, 어떠한 비밀기호도 포함하고 있지 않다"면서 "비상식적이고 악의적인 보도 행태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소를 포함한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해당 의혹은 13일 MBC의 보도로 촉발됐다. 쿠팡이 블랙리스트로 의심되는 'PNG 리스트'를 작성해왔다면서 1만명이 넘는 리스트에 대해 채용 제한을 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여론도 분분하다. 한 소비자는 "아무 통보도 없이 블랙리스트에 등재됐다면 너무 억울할 것"이라면서 "그냥 밉보였어도 사측의 잣대만으로 채용을 제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쿠팡을 질타하기도 한 반면, 또 다른 소비자는 "물류센터엔 별의별 사람들이 다 온다"면서 "그중 정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쿠팡을 옹호하기도 했다. 

물류업계에서는 "다수의 인력이 그날 그날 필요하기에 엄격한 채용 기준을 적용할 수 없는 업계 특성상 인사평가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다.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물류센터는 필요 인력이 많아 지원하면 대부분 채용이 될 정도로 진입장벽이 낮다"며 "하루 일하고 문제가 생기면 다음 날은 또 다른 곳을 찾아가는 등 인력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사측에선 인력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업계의 현실을 토로하기도 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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