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가장 많아
민생금융지원방안에 따른 조치
지방은행들도 이자 환급 대열 합류
은행들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민생금융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4대 은행에서만 이자 캐시백 명목으로 약 8600억대 이자를 지급할 예정이다. 지방은행 또한 지원 행렬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민생금융 공급이 고금리로 고통받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 단비가 되길 바란다"며 "올해 역시 은행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4대 은행(KB국민·하나·신한·우리은행)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이자 캐시백을 집행할 예정이다. 규모는 도합 8672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이 3005억원을 환급해 시중은행 중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은행 1994억원, 신한은행 1973억원, 우리은행 약 1700억원 순이다.
이는 작년 12월 은행권이 발표한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에 따른 조치다. 은행별로 상이하나 이자 캐시백을 설 연휴 전인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국민은행은 경기침체로 고통받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총 3721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을 단행한다. 국민은행은 공통 프로그램인 이자 캐시백 3005억원과 자율 프로그램 716억원으로 지원을 세분화해 민생금융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오는 5일 약 26만명의 개인사업자에게 작년 납부이자에 대한 캐시백 2617억원이 일차적으로 지급된다. 또 납부이자에 대한 예상 캐시백 388억원 역시 지급된다.
하나은행은 총 3557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을 공급한다. 1994억원의 이자 캐시백과 1563억원의 자율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있으며 설 연휴 전인 6일 이자환급이 일괄 시행될 예정이다. 수혜 대상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객 약 33만명이다.
신한은행은 총 3067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안을 내놨다. 이자캐시백 1973억과 자율 프로그램 1094억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약 27만4000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자 캐시백은 6일부터 시행된다.
우리은행 또한 2758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 대상은 총 21만명으로 6일 이자 환급을 일괄 실시한다.
한편 지방은행 역시 이자 환급 대열에 속속 합류했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민생금융지원방안에 따라 약10만8000명을 대상으로 총 832억원의 이자를 환급한다. DGB대구은행 또한 약 5만9000명의 고객에게 총 442억원의 이자 환급을 단행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환급받은 이자 금액은 사업소득에 해당하기 때문에 종합소득세 신고 의무가 있다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강조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