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 '2조' 넘게 늘었다…8개월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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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 '2조' 넘게 늘었다…8개월 연속 증가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01.03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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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말 기준 692조4094억원으로 집계
전월 대비 2조238억원 증가
작년 5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
주담대 잔액 3.7조 늘어나 가계대출 증가세 견인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한 달 새 2조원 넘게 늘었다. 이번에도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약 3조7000억원 가까이 늘어나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92조409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2조238억원 증가한 액수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그 증가 폭은 10월 3조6825억원, 11월 4조3737억원에 비해 축소됐다.

가계대출 잔액의 증가세를 이끈 것은 주택담보대출 잔액인 것으로 드러났다. 12월 말 주담대 잔액은 529조8922억원으로 한 달 새 3조6699억원 늘었다. 미국 국채금리 하락으로 인한 주담대 고정금리의 하락 안정과 함께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와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등의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담대 잔액의 꾸준한 증가세로 인해 전체 가계대출 잔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
[사진=국내 5대 시중은행]

반면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조2340억원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연말 상여금을 받은 직장인들이 신용대출을 상환하는 등 시기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3162억원 감소한 121조605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대출은 1조8835억원 감소해 2022년 12월 이후 1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2726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은 지난달 19조4412억원 줄어든 반면 정기적금은 7368억원 늘었다.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은 같은 기간 598조7041억원에서 616조7480억원으로 18조439억원 늘었다.

정창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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