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대유위니아 OEM 하던 DH글로벌, 대유에이피 인수에 언론사까지…'DH그룹' 등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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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대유위니아 OEM 하던 DH글로벌, 대유에이피 인수에 언론사까지…'DH그룹' 등장하나?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3.12.01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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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위니아 제습기 15만대 수주
지역 신문사 소유…자사 뉴스 알려
대성엘텍 이어 두 번째 전장社 인수
[사진=광주북구청 홈페이지 캡쳐]
DH글로벌 광주산단 본사 전경. [사진=광주북구청 홈페이지 캡쳐]

DH글로벌의 이번 대유에이피 경영권 인수를 두고 ‘언더독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에는 DH글로벌이 대유 계열사를 인수했지만, 과거에는 대유에서 DH글로벌에 OEM을 주곤 했음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2019년 한 인터뷰에서 이 회장은 다양한 자영업을 하던 중 과거 자신이 일한 적 있는 DH글로벌 공장이 매물에 나온 것을 보고 매입하게 됐고, 이후 2014년에 장마가 길어지면서 제습기 OEM 업체를 찾던 대유위니아에 15만대 가량의 제습기를 납품했다고 밝혔다.

이후 삼성전자에서 공장 시찰을 한 뒤 뚜껑형 김치냉장고 OEM을 의뢰해 또 15만대 가량을 수주했다.

자사 홈페이지는 물론, 광주북구청이 촬영한 홍보영상 등에서도 비스포크·에어드레서 제조, 삼성전자 OEM 등을 언급하는 등, 삼성전자와의 연관성이 눈에 띈다.

2022년 7월 삼성전자 출신인 김명욱 전 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도 그 예다.

이같은 소식을 알리는 채널은 ‘광주드림’이라는 지역 신문이다.

광주드림을 발간하는 주식회사 드림미디어는 DH글로벌 본사 홈페이지에 관계사로 소개돼 있다. 광주드림 홈페이지 하단에도 이정권 회장의 이름이 적혀 있다.

DH글로벌은 이미 2022년 8월에 전장기업 하나를 인수했다.

자동차 스티어링휠을 제조하는 대성엘텍으로, 대성엘텍은 DH글로벌에 인수된 뒤 사명을 DH오토웨어로 바꿨다.

이번에는 대유위니아의 계열사인 대유에이피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전장 라인업이 더욱 강화됐다.

대유에이피의 2022년 기준 매출은 2260억원으로, 자동차 스티어링휠 시장의 국내 점유율 1위로 알려져 있다.

DH글로벌은 대유에이피의 사명을 DH오토리드로 변경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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