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하나금융 등 포함 예상
내년 6월, 편출 통해 다시 100종목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한국거래소가 다음 달 20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연내 구성종목 특별 변경을 실시한다. 기존 편입한 100개 종목은 그대로 유지한채 신규 종목을 편입한다. 업계에선 지난 9월 밸류업 지수 발표 당시 지수에 포함되지 못했던 KB금융과 하나금융 등에 대한 편입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다만 이번 리밸런싱을 두고 편출이 이뤄지지 않아 밸류업을 통한 기업 제고가치 정책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은 기업이 잔류한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2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다음 달 6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이행한 기업을 대상으로 편입종목 심사를 거쳐 지수 구성종목을 변경할 방침이다. 신규 편입 심사 대상은 다음 달 6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이행한 기업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기업가치 우수기업을 구성종목으로 선정하고, 한국 증시에 기업가치 제고 문화 확산과 중장기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목적"이라며 "지수 발표 이후 밸류업 공시를 이행하였거나, 연내 공시를 계획 중인 기업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지수개발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이들 기업에 대한 조기 지수편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거래소가 지난 9월 24일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못했던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거래소가 내건 최소 자격요건은 시가총액 상위 700위 이내, 2년 연속 적자 및 합산 손익 적자 미해당, 거래대금 상위 80% 이내, 유동비율 10% 미만, 관리종목·투자환기종목 등 미해당 등이다.
다만 전년도 적자를 기록한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현대차,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은 심사 조건에 미달했지만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는 편입되기도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밸류업에 앞장 섰던 금융기업이 지수 발표 당시 PBR 요건을 맞추지 못해 탈락했다"며 "다만 이번 특별 리밸런싱에는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외에 시총 10조원 이상 종목은 현대모비스, LG전자, SK텔레콤, KT, SK 등이다. 아울러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DB금융투자와 내달 밸류업 공시를 계획하고 있는 NH투자증권 등도 편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거래소 관계자는 특별 편입에 따른 편출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금번 특별 리밸런싱으로 인해 기존 구성종목이 조기에 편출되는 경우 해당기업 및 투자자에게 불측의 피해가 예상되었기 때문"이라며 "구성종목 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예정이며, 내년 6월 정기변경 시 편출을 통해 100종목으로 복귀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MSCI Korea 지수와 같이 구성 종목수를 고정하지 않고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사례도 다수있다"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