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월 4∼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TPD' 행사 참석
- 내년 1월 12~13일 윤석열 대통령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동행
- SK그룹 임원인사, 부회장단 2~3명 교체 예상...인사 폭 커질 듯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의 아쉬움을 잊고 연말과 내년 초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간다.
최태원 회장의 해외 출장은 일본, 미국, 유럽 등으로 다양하다.
먼저 최태원 회장은 오늘(30일) 부터 31일까지 양일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포럼'에 참석한다.
도쿄포럼은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2019년부터 열고 있는 국제 학술대회로, 다양한 국가의 석학이 모여 국제 질서와 과학기술혁신, 환경 등 다양한 위기와 기회요인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최태원 회장은 '사회 분열과 디지털 혁신 속 인류애'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 개막 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 최태원 회장은 내년 1월 4∼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 참석한다.
최종현학술원이 2019년 발족한 TPD는 한국 미국 일본 3국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이 모여 동북아·태평양 지역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집단지성 플랫폼이다.
TPD를 전후로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의 교류도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내년 1월 12~13일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동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 10월부터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 현지에 '메종 드 부산'(부산의 집)이라는 공간을 마련, 휴일도 없이 각국 관계자들을 만나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올인'했다.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자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으로서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그가 작년 5월부터 현재까지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으로 이동한 거리는 약 70만㎞로, 지구 17바퀴에 달한다.
최태원 회장과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직접 방문했거나 면담한 나라는 180여개국으로, 이들 국가의 고위급 인사와 개별적으로 면담한 횟수는 1100회로 추산됐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지난 6월에는 발목 부상에도 목발을 짚고 프랑스 파리 방문 등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섰고, 매년 10월 열리는 SK그룹의 'CEO 세미나'도 올해에는 파리에서 열 정도였다.
한편, SK그룹은 오는 12월 7일경 연말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0월 'CEO 세미나'에서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7년 만에 '서든 데스'(sudden death, 돌연사)를 언급해 대규모 인사가 예상된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등 부회장단 중 2~3명 정도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그야말로 '세대교체' 인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