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1일부터 3년 임기 시작
은행권 향한 비판 여론 등 당면 과제 해결할지 주목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제15대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됐다. 최근 이자장사 논란 등 은행권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있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할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은행연합회는 27일 사원총회를 열고 조 전 회장을 만장일치로 제15대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10일 은행연합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2차 회의에서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손병환 전 NH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현 KB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 6명 후보를 확정했으나 윤 회장이 고사하면서 최종 후보는 5명으로 압축된 바 있다.
이어 지난 16일 회추위는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조 전 회장을 단독 추천했다.
은행연합회는 조 전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하면서 "조 후보자가 금융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은행산업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27일 사원총회 결정에 따라 조 전 회장은 5번째 민간 출신 은행연합회장이 된다.
은행권에서는 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이 상생금융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상황에서, 민간 출신의 조 전 회장이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전 회장은 1957년 대전 출생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지난 1984년 신한은행에 입사했다. 이후 뉴욕지점, 인사부, 기획부를 거쳐 글로벌 사업담당 전무, 리테일부문장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신한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7년 3월 신한금융 회장으로 취임해 연임하며 올해 3월까지 그룹을 이끌었다. 신한금융 회장으로 재직 당시 3연임도 유력했지만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스스로 물러난 바 있다.
조 신임 회장은 내달 1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창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