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유지보수 수익 예상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로부터 수도 리야드를 포함한 5개 도시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2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결과, 국토교통부가 밝힌 네이버-사우디 계약 금액은 약 1억 달러로 한화 1300억원 정도다. 하지만 디지털 트윈은 한 번 구축하고 끝나는 사업이 아니라는 점에서 추가 수익이 상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정부 관계자는 본지에 “버츄얼 싱가포르(싱가포르의 디지털 트윈 사업)의 경우 구축에만 약 1000억원 이상을 들였다. 여기에 유지보수 비용 또한 엄청나게 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트윈은 몇 년에 걸쳐 구축한다. 하지만 개시 시점이 되면 교통량과 도로 등 많은 것들이 바뀌어 있다. 때문에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중요하고, 유지보수 비용이 자연스레 추가된다”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알려진 바 없으나 ‘구축’에서만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가 플랫폼을 구축하고, 나아가 서비스까지 직접 운영하게 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측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는 스마트시티 등 차세대 미래형 도시 구축 분야에서 한국 대표 IT 기업 네이버가 갖춘 기술 경쟁력을 전세계에 증명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MOMRAH가 진행한 글로벌 유수 기업들 간 기술 비교에서도 네이버가 가장 빠르면서도 확장성 높은 디지털 트윈 결과물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0cm 내외의 오차 범위로 도시 전체를 정밀하게 구현·복제할 수 있는 원천 기술부터 매핑 로봇, 데이터 처리 인프라까지 자체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더해 매우 높은 확장성을 갖춘 대규모 실내 공간 매핑 기술과 10년간의 무중단·무사고·무재해 노하우까지 갖춘 안정적인 클라우드 역량도 갖추고 있다.
회사 측은 디지털 트윈은 장기적인 구축과 더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도시·국가 단위의 인프라이자 플랫폼인 만큼, 1784 이후에도 꾸준히 고도화해 온 AI·로봇·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들을 총망라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법인 설립 및 중동 지역 클라우드 리전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의 초대규모AI 및 클라우드를 활용해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의 정책 현안을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진행 중인 논의 역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와 국내의 관련 기관 및 스타트업들과 협업하며 생태계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