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회장, 8일간 7개국 방문 예정...경영진 일부 동행
- 11월 28일 국제박람회기구 182개 회원국 개최지 투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5월 부산엑스포 공동유치위원장으로 맡았다.
CEO들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K CEO 세미나가 끝나자마자 유럽, 중동 등 세계 각지로 흩어져서 부산엑스포 유치에 나서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부산엑스포 홍보를 위해 SK CEO 세미나가 끝난 다음 날인 19일(현지시간) 새벽 프랑스 파리에서 출국했다.
그는 8일간 아프리카와 유럽 지역 7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CEO 세미나 전후 1주일 동안 최태원 회장이 만났거나 면담할 예정인 국가는 25곳에 이른다.
최태원 회장과 SK그룹 CEO들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직접 방문했거나 국내외에서 면담한 국가는 160여개국, 면담한 고위급 인사만 800여명에 달한다.
최태원 회장은 22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에서 "8일간 7개국을 다니고 잠시 한국에 귀국했다가 다시 파리로 간다"며 "한달 후 좋은 소식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
한 달 후인 11월 28일에는 국제박람회기구(BIE) 182개 회원국 대상으로 엑스포 개최지 투표가 예정돼 있다.
이번 출장에는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지원위원회 사무국을 맡은 대한상공회의소와 SK그룹 일부 경영진이 동행했다.
최태원 회장은 아프리카·유럽 출장을 마치고 오는 27~28일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 개관식 등에 참석한다. SK그룹은 2019년 NIC 설립을 위해 3000만달러(약 356억원)를 지원했다.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도 예상된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유럽 정관계 인사들에게 한국의 소프트 파워 역량을 소개하기 위해 지난 14일 루이뷔통재단 뮤지엄에서 개최한 '갈라 디너'의 호스트를 맡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인스타그램에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과 함께 찍은 행사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우리나라와 세계 각국 정·재계, 예술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의 문화적 파워와 지속가능한 연결의 힘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분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파리에서 개최한 부산엑스포 공식 심포지엄과 외신기자 간담회 등에도 참석해 부산엑스포 전도사로 활약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