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저탄소 전환을 위해 민간기업인 S-OIL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친환경 설비에 대해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친환경 사업을 위한 금융상품 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건물에너지 감축 중소기업에 ESG경영을 지원하고 금리우대 상품을 내놓기도 하는 등 친환경 행보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2020년 시중은행 최초로 적도 원칙에 가입하는 등 ESG 경영에 힘쓰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S-OIL의 저탄소 전환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추진을 도와 지속가능성장으로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8일 서울시 중구 소재 신한은행 본점에서 S-OIL과 탄소배출 감축 지원,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는 ‘저탄소 전환을 위한 ESG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은 탄소 배출량이 많은 정유산업에 속한 S-OIL에 수소, 바이오 연료, 연료전지 등 신규 친환경 설비에 대한 정책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S-OIL의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기업체질 변화와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통해 탄소배출 감소 및 경쟁력을 강화하는 ‘샤힌 프로젝트’ 등 저탄소 전환 프로젝트에도 금융지원을 단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기존 시설의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는 친환경 사업과 저탄소 전환에 필요한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측에 따르면 올해 총 3조 5000억원의 예산이 책정된 환경부의 ‘녹색정책금융 활성화 이차보전’ 상품 중 1조 3000억원이 신한은행을 통해 9월까지 지원됐다. 이 중 5000억원이 S-OIL ‘샤힌 프로젝트’ 내 저탄소 시설에 대한 금융지원이었다.

신한은행은 앞서 기술보증기금과 손잡고 건물에너지 감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9월 26일 기술보증기금과 ‘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을 위한 건물에너지 감축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소기업의 자발적 에너지 절약과 ESG경영 확산을 위해 양 기관이 협업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한은행은 대상 기업에 3년간 보증료를 0.5% 인하하고 금리를 1% 내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건물에너지 감축 중소기업의 금융비용을 경감하고 ESG경영 확산을 견인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사업장 에너지 감축률에 따라 금리우대를 차별화해 중소기업의 자발적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사업장에 대한 건물에너지 감축동의서를 제출한 기업으로, 정부 국정과제와 연관된 ESG 기업, 혁신성장 분야,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분야의 건물에너지 감축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