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맥아 함량 낮으면, 원가 등락 크지 않게 돼"...'리스크 일부 줄일 수 있어'
맥아, 맥주의 풍미를 '담당'..."다채로운 풍미 구현해 냈을지" 소비자 관심 모여
CU에서 1500원짜리 맥주인 ‘서민 맥주’가 출시된다. 도수는 5%이며, 맥아 함유량은 10%대로 알려졌다.
일반 맥주의 경우 맥아 함유량이 70%를 웃도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서민 맥주’는 일명 ’가성비 맥주’로 맥아 함량은 낮추고 원가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편의점에 ‘초가성비’ 맥주가 등장할 예정이다.
편의점 CU는 앞서 ‘1000원 막걸리‘로 인기를 끌었던 ’서민 막걸리‘에 이어, 이번엔 한 캔에 1500원인 '서민 맥주'를 내놓았다.
업계서는 이 ’가성비 맥주‘의 맥아 함량에 관심이 모였다. 국내 다른 일반 맥주들과 비교해 ’서민 맥주‘의 맥아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서 거래되는 맥주들은 일반적으로 70%대의 맥아 함량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주류법에 따르면 ‘발포 맥주’와 ‘일반 맥주’는 맥아 함유량에 따라 구분된다. 맥아 함유량이 10%가 넘지 않으면 ‘발포 맥주’로 표기하고, 이를 초과하면 ’일반 맥주‘로 구분된다.
한편 ’서민 맥주‘는 10%를 넘겨 ’일반 맥주‘에 속하지만, 70%를 웃도는 함유향의 맥주들과 비교했을 땐 매우 낮은 수준이다.
맥아는 맥주의 색과 거품뿐 아니라 풍미를 결정하는 요소인데, 이에 따라 맥주의 원가도 등락하게 된다.
실제로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맥아‘가 맥주의 복합적인 풍미를 만드는 요소”라며 “맥아 로스팅과 함유량에 따라 맥주 맛의 특이성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맥아는 매년 작황에 따라 가격 급등이 있으며 이에 따라 맥아 함유량을 낮추면 원가도 등락을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업계는 ’서민 맥주‘가 맥아 함량을 조절해 ’가성비‘ 특징을 살려냈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서민 맥주’는 주세법에 따라 ‘발포주’가 아닌 ‘일반 맥주’로 분류됐기 때문에 세금 측면에서 ’이점‘이 없고, 대신 원가 효율화로 ’가성비‘를 만들어 냈을 것이란 관점이다.
한편 일부 소비자들은 가격적인 이점을 갖춘 ‘서민 맥주’의 맛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서민 막걸리’를 체험했던 한 소비자 A씨는 <녹색경제신문>에 “‘1000원 막걸리’는 다른 막걸리에 견줘도 맛이 뒤떨어지지 않았다”며 “맥아 함량이 낮은 ‘1500원 맥주’의 맛은 어떨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편의점 생수 값도 1000원대"라며 "얼마 차이나지 않는 가격에 맥주를 사마실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