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게임스컴을 통해 글로벌 기대작으로 떠오른 중국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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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게임스컴을 통해 글로벌 기대작으로 떠오른 중국게임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3.08.29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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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이 글로벌 메이저 게임과 경쟁하는 시대가 됐다
텐센트에 의해 부활한 델타포스 [사진=텐센트]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게임스컴이 32만명 이상의 인원이 방문했다.

이번 게임스컴은 코로나 19 사태 이후 오프라인 게임전시회의 성공을 알려준 전시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게임스컴은 중국 게임이 눈길을 끌었다. 수년 동안 모바일 게임은 ‘왕자영요’와 ‘원신’ 같은 게임의 성공으로 중국 게임은 커다란 영향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번 게임스컴에서는 모바일에 이어 PC, 콘솔까지 영향력을 확장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게임스컴에서 텐센트는 13개나 되는 게임을 선보였다. 놀라운 것은 공개한 게임의 대부분은 올해안에 출시한다는 것이다. 플랫폼도 다양하다. PC와 모바일, 콘솔이 고르게 포진됐다. 또한 해외 IP를 사용한 게임도 대거 공개했다. 그리고 ‘워해머’와 ‘듄’, ‘델타포스’, ‘커맨드앤컨커’가 텐센트에 의해 게임으로 제작됐다. 미국의 특수부대 ‘델타포스’를 소재로 한 게임을 중국에서 만드는 일까지 발생했다.

2020년에 최초로 공개되면서 관심을 얻었던 ‘검은 신화 오공’도 해외 언론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세계적인 액션 게임 ‘갓 오브 워’처럼 거대한 스케일을 보여준다. 고퀄리티 그래픽과 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 그리고 다양한 액션 장면은 이 게임을 글로벌 기대작으로 평가하게 만들었다.

유로게이머는 이 게임의 전투가 매력적이며 해당 장르의 최고 수준 작품 못지 않은 강렬한 게임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 게임은 ‘서유기’를 소재로 하기 때문에 게임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중국 문화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국내 게임사도 ‘붉은 사막’이나 ‘워헤이븐’, ‘퍼스트 디센던트’ 등 멋진 게임들을 공개했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중국 게임 역시 좋은 퀄리티의 게임들을 대거 공개하며 글로벌 게임 사용자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중국의 게임 제작 능력이 과거와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10여년 전만 해도 중국 게임은 무협이나 미소녀를 활용한 비슷한 게임들을 양산했지만 이제는 글로벌 대작 게임과 경쟁할 만한 대형 게임들을 공개하고 있다.

또한 중국 게임 퀄리티가 높아지면서 국내 게임사에게는 중국 진출만으로 성공하던 시대가 지났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중국 게임 사용자의 눈높이가 달라졌기 때문에 앞으로는 중국 시장의 트렌드를 알아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글로벌 게임시장 진출에 도전하는 국내 게임사에게 중국 게임사들은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것 같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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