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해외대체투자' 리스크 확산...KDB, ABL 등 일부 생보사 건전성 관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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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해외대체투자' 리스크 확산...KDB, ABL 등 일부 생보사 건전성 관리 '필수’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7.27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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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전망
해외 대체투자 가치 하락 위험↑
일부 생보사 건전성 관리 ‘집중’
현재 강남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부동산업계는 투기가 아니라 공급보다 수요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사진은 잠실주공 3~5단지 전경.
자료사진

증권업계를 덮친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리스크가 부동산 투자 비중이 높은 보험업계에도 퍼지고 있다. 이 가운데 보험사는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한 만큼 질적인 측면에서 관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하반기 일부 생명보험사는 건전성 관리에 고삐를 조여야 할 전망이다. 해외대체투자 가치 하락 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외 인프라, 부동산 PF 대출 집중도가 높은 일부 생보사의 건전성 악화 우려가 나오고 있는 탓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생명보험사 13곳, 손해보험사 8곳의 해외대체투자 자산 규모는 7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중 부동산 자산 비중이 25조(31%)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44조3000억원으로 금융권 중 가장 큰 규모다.

문제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1분기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전 분기 대비 0.82%p 상승한 2.01%다. 이에 보험업계 건전성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선제적인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연체율이 낮고, 주로 선순위 운용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하기 때문이다. 보험사의 1분기 연체율은 0.66%로 금융권 중 두 번째로 낮았다. 선순위 투자 비중은 생보 35%, 손보 38%다.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보험사는 장기투자 및 안전자산 선호 성향으로 해외대체투자의 상당 부분을 선순위로 운용한다”며 “자기자본 대비 해외대체투자 비중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 일부 생보사의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글로벌 긴축기조 장기화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 해외대체투자 자산가치 하락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지난달 금리 인상을 멈춘 후에 한 달 만에 재개한 것이다. 미국 기준금리는 연 5.25~5.50%가 됐다. 한국 기준금리와 최대 2.0%p 차이로 사상 최대치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금리 상승은 장기적으로 보유한 채권의 금리가 높아져 운용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이다"라며 "다만 중소형사 중 해외 대체투자에 집중도가 높고, 후순위 투자, 대체투자 자산의 기한이 짧은 등 리스크가 높은 경우에는 자산 일부가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생보사의 산업 전망을 비우호적, 신용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해외 인프라, 부동산 PF 대출 집중도가 높은 일부 생보사의 건전성 관리를 당부했다. 주요 자본 관리 기업으로는 흥국생명, KDB생명, ABL 생명을 지목했다.

1분기 흥국생명, KDB생명, ABL생명 K-ICS(새 지급여력제도) 비율은 각각 152.6%, 101.66%, 163.2% 다. 경과조치 적용 전 흥국생명은 105.39%, KDB생명 47.68%, ABL생명 111.36%로 금융당국 권고치(150%)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K-ICS는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올해부터 RBC(지급 여력) 대신해 보험사의 지급 여력을 보여준다.

자산운용 안전성도 낮다. 3월 말 흥국생명의 위험자산(주식, 출자금, 수익증권, 일반대출, 부동산) 비중은 48.5%로 업계 평균 대비 높다. 전 분기 대비 7.4%p 상승했다.

같은 기간 KDB생명의 위험자산 비중은 6%p 상승한 40.1%다. 지난해 말 가중부실자산 비율은 0.14%로 업계 평균(0.09%) 대비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과거 금융위기 이전 발생한 부동산 PF와 인수금융 부실 영향 탓이다.

ABL생명은 2017년 이후 대체투자를 늘렸다. 국내외 인프라, 부동산 등으로 구성되며 안정적인 리스크관리가 이뤄졌으나 2021년부터 해외 인프라 등 대체투자 자산에서 평가액 하락 및 연체 등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올해 PF 대출에서도 연체 채권이 발생했다.

김한울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2실 선임연구원은 “생명보험사들은 단기간 내 보험영업 부문의 수익성이 유의미하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 한동안 투자영업이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단기적으로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이 증대돼 투자자산 내 손상이 발생하는 등 자산운용 실적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1분기 생명보험사의 K-ICS 비율(경과조치 적용 전)은 지난해 말 RBC 비율 대비 13%p 하락한 193%다. 반면 손보사는 6%p 상승한 202%다. 이에 일부 생보사의 적극적인 자본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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