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공정위에 CJ올리브영 ‘갑질’ 신고...“중소업체 납품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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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공정위에 CJ올리브영 ‘갑질’ 신고...“중소업체 납품 막았다”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7.24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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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CJ올리브영에 "쿠팡 입점 제한 등 '배타적 거래 강요행위' 이어왔다" 주장
CJ올리브영, "해당 사실 없다"고 반박
업계, "쿠팡-CJ 전면 대립'은 확대 해석"

대형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국내 헬스&뷰티 스토어 CJ올리브영을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쿠팡은 CJ올리브영이 납품업체들을 대상으로 자사에 납품하는 것을 막아서는 등 ‘갑질’을 수년간 지속해왔다는 주장이다.

한편, CJ올리브영은 "쿠팡에 입점 제한을 강요한 사실이 없다"며 해당 의혹에 강하게 부인했다.

쿠팡이 올리브영을 '대규모 유통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했다. [사진= 올리브영 웹사이트 캡쳐]
쿠팡이 올리브영을 '대규모 유통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했다. [사진= 올리브영 웹사이트 캡쳐본 쿠팡 제공]

2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로켓배송과 오늘드림으로 화장품 및 생활용품 등의 판매에서 신경전을 펼쳐 오던 쿠팡과 CJ올리브영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쿠팡이 문제 삼은 것은 최근 개정된 ‘대규모 유통업법’을 CJ올리브영이 수년간 어겨왔다는 골자다.

쿠팡은 CJ올리브영이 앞서 ‘쿠팡에 납품 계획’이 있거나, ‘쿠팡에 납품 사실’을 알린 납품업체에 ‘매장을 축소’를 빌미로 협박하고, 쿠팡에 납품할 수 없는 ‘금지 제품군’으로 지정하는 등 ‘배타적 거래 강요행위’를 수년간 이어왔다는 주장이다.

한편, 공정위는 ‘대규모 유통업법’은 거래상 우월적 지위 성립 여부가 부당행위를 가르는 데 중요한 판가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쿠팡은 CJ올리브영이 매년 2조가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데 반해 문제가 됐던 ‘갑질’ 대상 납품업체들은 중소업체라는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CJ올리브영은 ‘배타적 거래 강요 행위’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공정위 신고 여부 등에 대한 확인은 어렵다”며 “올리브영은 쿠팡에 협력사의 입점을 제한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각자 팽팽한 입장을 세운 쿠팡과 CJ올리브영을 두고 쿠팡이 CJ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실제로 앞서 쿠팡은 CJ제일제당과 납품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해당 사안으로 인해 쿠팡은 CJ제일제당의 발주를 중단하는 사태에까지 이른 뒤 아직까지도 양사는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쿠팡이 올리브영을 공정위에 신고하면서 CJ그룹을 대상으로 대립각을 세웠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CJ제일제당과 CJ올리브영의 사례는 별개일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며 업계의 시각을 전했다.

이어 “쿠팡은 CJ제일제당과는 원만한 협의점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쿠팡이) CJ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전면전을 나섰다는 것은 확대해석”이라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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