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단가 높고 불황에도 비교적 수요 높아"
쿠팡, "불필요한 쇼핑 스트레스 줄이겠다"
쿠팡이 이달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인 ‘로켓럭셔리’를 정식 출시한 가운데 컬리, 카카오 등 기존 럭셔리 뷰티부문에 힘주던 이커머스 업체들과의 경쟁도 가열될 전망이다.
지속적인 불황에도 명품에 대한 수요는 높은데다 마진율 역시 높아 업계는 쿠팡 안정적인 흑자 도모를 위해 로켓럭셔리를 발판 삼았다는 분석이다.
1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이커머스들이 럭셔리 뷰티부문에 일제히 힘주고 있다.
특히 뷰티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시슬리, 후, 로라 메르시에 등 럭셔리 뷰티 제품들을 위주로 꾸준한 매출 성과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컬리의 럭셔리 뷰티부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8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도 카카오톡선물하기에서 럭셔리 전문관 ‘럭스’를 운영 중이다. 특히 ‘럭스’ 중 가장 인기있는 부문은 디올, 메종마르지엘라 등의 ‘명품 뷰티’ 아이템들로 최근엔 주얼리, 향수 등으로 주력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이처럼 이커머스 기업들이 럭셔리 뷰티 사업에 공들이는 이유가 뭘까?
이에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17일 <녹색경제신문>에 “대외적으로 경기가 어려움에도 명품에 대한 수요는 안정적”이라며 “특히 명품 뷰티의 경우 흔히 말하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처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명품에 대한 수요도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는 로드샵 뷰티 브랜드 보다 명품 뷰티 브랜드가 객단가가 높아 마진 남기기에도 용이하다”며 “명품 취급은 판매 채널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같은 대외적인 흐름에 맞춰 국내 1위 온라인 쇼핑 플랫폼 쿠팡도 발을 들였다. 이달 초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정식 출시한 것.
배송은 기존 로켓 배송과 동일하게 ‘무료 배송’과 ‘무료 반품’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쿠팡에 따르면 모든 상품은 쿠팡이 직접 매입하기 때문에 100% 정품 보장이 이뤄지고 있다. 취급 브랜드는 헤라, 시세이도, 록시땅, 크리니크, 에스티로더 등 기존 백화점 라인업과 유사하며, 각 뷰티 브랜드의 한국 법인에서 쿠팡이 직매입하는 형식이다.
쿠팡은 ‘로켓럭셔리’를 통해 소비자들은 굳이 백화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정품 보장이 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프라인 방문이 아닌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온라인 쇼핑으로 불필요한 쇼핑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쿠팡의 ‘로켓럭셔리’는 백화점 못지않은 고급스러운 패키징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업계는 카카오의 선물하기에 이어 쿠팡의 ‘로켓럭셔리’가 선물 아이템으로도 널리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관계자는 17일 <녹색경제신문>에 “지금까지는 생일·기념일 등에 카카오톡선물하기가 쿠폰 및 뷰티제품까지 압도적 위치에서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며 “반면 로켓럭셔리가 출시되면서 고급스러운 패키징 등을 통해 ‘선물 아이템’으로도 널리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