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업계, 유병자·100세보장·맞춤형 관리 특약 등 가입 문턱 낮추고 보장 늘린 암보험 주목
- 디지털 혁신 통해 고객 가입 편의성 확대 및 언더라이팅 정교화 가능
가파른 고령화 등으로 유병장수(有病長壽)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보험사들은 국내 사망원인 1위인 '암'과 관련한 상품 개발이 활발한 모양새다. 그간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유병자 고객으로 가입범위를 확장하고, 치료부터 사후관리까지 보장하는 상품 개발 등 점차 다양화되는 추세다.
23일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암의 조기검진과 치료기술의 발달로 암환자 생존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정교한 데이터 기반의 심사시스템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의 가입 편의성 확대 및 언더라이팅 정교화 등 소비자에게 더 다양한 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악사손해보험의 '(무)AXA나를지켜주는암보험'은 보험 가입에 어려움을 겪는 고혈압·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도 가입 가능하다. 아울러 해당 질환이 없을 경우에는 할인대상담보에 한해 5%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암 진단 시 치료 및 관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장이 준비돼 있다.
별도 특약 가입 시에는 암 진단 후에도 고객이 다시금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5년간 생활자금을 지원하며 알츠하이머병 및 루게릭병, 파킨슨병 등 퇴행성 질환에 대한 추가 보장이 가능하다. 여기에 항암방사선치료비와 약물치료비도 지원해 고객의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보장 체계를 마련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암 치료의 심도에 따라 단계별 보험금을 차등 지급하는 새로운 개념의 신상품을 이달 개발했다. 이번 흥국생명의 '더블페이 암보험'은 업계 최초 새로운 보험금 지급 방식 차별화로 보장공백을 없애고 기존 대비 보험료 부담를절약할 수 있는 독창성 등으로 생보협회에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또한 한화생명은 최신 소비 트렌드에 맞춰 최다 7번까지 진단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암 특약을 세분화한 '한화생명 시그니처 암보험 3.0' 판매 중이다.
'골라담는 암보장S특약 7종'을 탑재한 이 상품은 가족력이 있거나 다빈도·고비용 부위암에 대한 추가 보장을 원하는 고객이 7가지로 분류된 암 조합 중 원하는 종류만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또한 '종합병원 암통원특약'을 신설해 기존 일반병원과 상급종합병원으로만 분리되던 암통원특약을 다양화했다.
KB라이프생명은 지난 3월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무)착한암보험'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100세까지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비갱신형 상품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가입 후 암 진단 시 고액 암은 6000만원, 일반 암은 3000만원, 유방암이나 남녀생식기암 등의 소액 암은 600만원까지 최대 보장한다.
이 밖에도 암 보장 개시일 이후에 암(유방암 및 남녀생식기암 제외)으로 진단이 확정되었을 경우에는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이에 최초 일반 암이나 고액 암 발병 시 보험료를 더 이상 내지 않고도 100세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어 암 발병 시 보험료 납입에 대한 고객 부담을 줄였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