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실제 이자 수령액 크지 않아...소비자 반응 '미적지근'
이달부터 1개월 만기 적금이 가능해지면서 시중은행들이 초단기 적금을 내놓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초단기 적금이 연 3%대에서 최대 6%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금융소비자들은 여전히 인터넷전문은행 파킹통장이 더 매력적이다는 입장이다.
한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파킹통장 금리가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시중은행의 고금리 초단기 예금보다 실직적 혜택이 크다보니 여전히 많은 고객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1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시중은행은 이달부터 초단기 적금을 출시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7일 '하나 타이밍 적금'을 리뉴얼해 1개월 초단기 만기 상품을 출시했다. 가입금액은 1000원 이상 50만원 이하에 타이밍 버튼 입금한도 15만원을 포함하면 월 최대 한도가 65만원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2일 가입자의 선택에 따라 1개월 이상 6개월 이하 만기가 가능한'KB 특별한 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 연 2%에 ▲목표금액 달성 ▲별모으기 달성 ▲친구 추천 등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4%p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 'IBK디데이 적금'도 리뉴얼을 거쳐 1개월부터 6개월까지 만기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금리는 기본금리 연 3.45%에 우대조건 달성 시 최고 5.35%의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이달 중 초단기 적금을 출시할 예정이고, 우리은행도 초단기 적금 출시를 검토 중이다.
시중은행들이 초단기 적금 상품을 줄줄이 내놓고 있지만 실제 이자 수령액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금융소비자들에게 딱히 관심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초단기 적금 중 최고금리가 6%로 가장 높은 'KB 특별한 적금'에 최대 적립액인 30만원을 넣으면 만기 시 이자는 1269원이다.
최대 적립액이 65만원인 '하나 타이밍 적금'은 최고금리가 3.95%로 만기 시 이자는 1810원에 불과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초단기 적금의 가입한도가 높지 않은데다 우대금리 지급조건이 까다롭기에 오히려 시중금리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시중은행의 초단기 금리 출시로 오히려 인터넷전문은행 파킹통장의 매력도만 높아졌다.
인터넷전문은행 파킹통장 금리는 한때 4%대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2~3%대로 떨어졌다.
카카오뱅크의 파킹통장 '세이프박스'는 현재 연 2.6%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보관한도는 1억원이다. 케이뱅크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에서 최대 3억원까지 연 2.70%의 금리를 제공한다.
토스뱅크는 금일 파킹통장 금리를 0.2%p씩 낮췄다. 이에 토스뱅크 파킹통장은 5000만원 이내에서 연 2.0%, 5000만원 이상부터는 3.6%의 금리를 제공한다. 토스뱅크는 한때 5000만원 초과 부분에 연 4.0%의 금리를 제공했다.
인터넷전문은행 파킹통장 금리가 줄줄이 하락하면서 이자 수령액이 줄어들긴 했지만 수시입출금통장의 편리함을 누림과 동시에 장시간 돈을 넣어두지 않아도 연 2~3%대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중은행의 고금리 초단기 예금보다 실질적 혜택이 크다는 것이 금융소비자들의 입장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초단기 적금이 '찬밥 신세'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기준금리를 비롯해 시장금리가 더 떨어지면서 초단기 적금의 금리도 하락할 것이라 가입 메리트는 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