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박현주재단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지난 10일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은 지난해 배당금을 전액 계열사 재단 두 곳(미래에셋박현주재단, 희망재단)에 기부했다. 총금액은 16억원으로 누적 기부액은 298억원이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2008년 임직원들에게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13년째 이 약속을 지키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2000년 사재 75억원을 출연해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했다. 재단 슬로건은 ‘미래에셋은 젊은이의 희망이 되겠다’로 해외장학생 선발, 청소년 금융진로교육 등 아동, 청소년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단의 사업은 크게 ▲장학사업 ▲미래세대지원 ▲기부활동 3가지로 이뤄져 있다.

대표 장학사업은 ‘미래에셋 해외교환 장학생 프로그램’이다. 외국으로 교환학생을 떠나는 대학생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7년 1기 장학생 선발, 지난달까지 총 6479명의 장학생을 50개국에 파견했다.

올해 재단은 예산 40억원을 들여 장학생 5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파견 지역별로 최대 인당 75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장학생 간 수여식, 특파원 등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래세대지원은 아동, 청소년에게 지식과 경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이뤄져 있다. 청소년 비전프로젝트, 나만의 책꿈터 지원, 희망나눔 공모지원 사업 등이다.

재단은 지난 2021년부터 청소년 문화체험활동을 새로 시작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문화체험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관련 경험을 접할 수 있도록 추진된 프로그램이다. 

아동복지시설을 이용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된 교육은 지난달 기준 총 6047명의 아이들이 참여했다. 이 밖에도 청소년 비전프로젝트에 2059명, 글로벌 문화체험단 1968명, 희망듬뿍 도서지원 1만1056명이 참여했다. 

회사는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매칭그랜트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개인이 기부하는 금액만큼 미래에셋 계열사가 동일한 금액을 출연하는 제도다. 이렇게 모집된 기부금은 미래세대지원 프로그램에 쓰인다.

후원금은 공시를 통해 후원자, 사용내역, 금액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재단이 낸 공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후원금 수입은 총 54억원으로 개인과 법인이 771곳이 출연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그룹은 재단 바깥에서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에도 손을 내밀고 있다. 지난해 3월 동해안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5억원 기부했고, 8월에는 중부지역 수재민 피해 복구를 위해 지원 성금 5억원을 냈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배려가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를 실천하는 미래에셋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계열사 간의 긴밀한 소통과 촘촘한 협력을 통해 40만명이 넘는 인재를 지원해 왔다"며 "앞으로도 미래에셋은 고객과 사회로부터 얻은 것을 돌려드리고 나눔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