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손비용율·연체율 건전한 수준 유지...“선순환으로 이어져”
기업은행이 지난해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5.3% 증가한 2조79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중소기업금융 시장점유율은 23.0%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기업은행이 얼어붙은 자금시장에도 중소기업의 위기극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점이 유효한 결과를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기업은행의 노력에 힘입어 기업대출의 대손비용율과 연체율이 감소하는 등의 선순환으로 이어졌으며, 이를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는 것이다.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지난해 얼어붙은 자금시장에도 국책은행으로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부도위험지수가 올라가고 부실채권이 증가하는 등의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었지만, 기업은행이 전년 말과 동일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을 기록하고 대손비용율과 연체율을 건전한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이는 기우였다는 것을 증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전년 소송 관련 비용의 기저효과로 인해 판관비가 감소한 탓도 있지만, 충분한 양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선제적으로 미래위험에 대응한 것도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기업은행은 아낌없는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국책은행로서 이윤을 창출해 공공성과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기반으로 중소기업 지원 등의 시장 안전판 역할을 강화하겠다. 이를 통해 다시 은행이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결과, 지난해 말 중소기업대출 잔액이 전년 대비 8.2%(16.8조원) 증가한 220.7조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년 말과 동일한 0.85%를 기록했으며, 대손비용율과 연체율은 각각 0.50%, 0.32%로 안정적인 건전성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9.6% 증가한 7730억원을 달성하면서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보이게 됐다. 더불어 충분한 규모의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선제적으로 미래위험에 대비하는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