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 금리역전, 채권 ETF 수익률 엇갈려…'장기채 전성시대' 오나
상태바
장단기 금리역전, 채권 ETF 수익률 엇갈려…'장기채 전성시대' 오나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12.08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고채 장기채 금리 하락폭 더 커
경기침체 여파…장기채 ETF 수익 ‘고공행진’
[출처=Unsplash]

장단기 금리역전에 국내 거래소에 상장한 단기채, 장기채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이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일 국고채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10년물-3년물)는 -0.168%까지 벌어졌다. 경기침체 우려에 단기자금 수요가 불어난 영향이다.

7일 기준 지난 1달간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0.67% 하락한 가운데 3년물 금리는 0.514% 하락하는 데 그쳤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선다고 밝히면서 국고채 금리 전반이 하락하는 추세이나 단기채 금리 하향속도는 더딘 편이다. 해외와 달리 국내는 지난 9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단기자금 공급이 경색된 여파도 존재한다.

장기채 금리 하락에 30년 만기 국고채 ETF 수익률은 치솟고 있다. 7일 기준 최근 5거래일간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 ‘KODEX 국고채30년 액티브’ ETF는 각각 5.59%, 4.1% 수익률을 거뒀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9% 하락했다.

한 달 단위로 보면 수익률은 더 눈에 띈다. 7일 기준 최근 1개월간 두 ETF 수익률은 각각 16.13%, 10.89%다. 같은 기간 10년 만기 국고채 ETF인 ‘KOSEF 국고채10년’, ’SOL 국고채10년’도 각 5.63%, 5.53%의 높은 성장률을 거뒀다.

최근 1년 3년물(초록색), 10년물(파란색) 국고채 금리 추이. [출처=트레이딩이코노믹스]

동기간 금리가 70bp(1bp=0.01%p) 넘게 내린 미 30년물 장기채 ETF도 준수한 성과를 냈다. ‘KODEX 미국채 울트라 30년 선물(H) ETF’는 최근 1달간 11.27% 성장했다. 

수익률이 오르면서 투자자들도 몰려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미국채 울트라 30년 선물(H)’는 이 기간 동안 장내 개인 투자자금 215억원이 쏟아지면서 채권형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반면 3년 만기 국고채를 추종하는 ETF는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7일 기준 최근 5거래일간 ‘KBSTAR 국고채 3년’, ‘KOSEF 국고채3년’, ‘KODEX 국고채 3년’ ETF 수익률은 각각 -0.76%, -0.53%, 0.01%로 장기채와 비교해 저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1개월 기준으로 볼 때 ETF 수익률은 각각 0.75%, 0.98%, 1.53%로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동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0.4%다.

당분간 채권금리가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경기침체에 대한 부담에 단기채보다 장기채 금리 하락폭(가격 상승폭)이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자산운용 임태혁 ETF운용본부장은 "초장기채 채권 금리는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이 증가하면 하락하는 경향이 짙다"며 "진입 시점에 대한 논란이 일부 있을 수 있지만 현재 지속되는 글로벌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의 끝은 결국 경기 침체라는 전망이 다수인만큼 듀레이션이 긴 초장기채 ETF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초장기채 전성시대’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