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더블 임팩트 매칭펀드 투자 진행
영국서 '제로 카본 드라이브' 소개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편집자 주(註)>
많은 금융권 기업들이 보여주기식 ESG 경영을 펼쳐 업계의 아쉬움을 낳고 있는 가운데,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진정성 있는 ESG 행보가 눈길을 끈다.
조 회장이 이끄는 신한금융지주는 우리나라 금융권에서 ESG 선도 기업으로 꼽힌다. 각종 ESG 관련 주요 활동에서 최초 타이틀을 다수 확보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새로운 핵심가치로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를 제시했다.
그는 "새로운 비전은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우리의 미션으로 향한다"면서 "신한이 추구하는 가치는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정확하게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조용병 회장, 사회공헌 시작으로 ESG 3.0 체계 갖춰
신한금융 ESG 경영은 '사회공헌(CSR)→공유가치창출(CSV)→ESG 내재화'의 순서로 이어진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환경·사회에 공헌하고 ESG 전략 통합 및 성과 창출을 이뤄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이러한 과정을 바탕으로 ESG 3.0 체계를 마련할 계획을 세웠다. 신한금융은 중기 전략 'F.R.E.S.H'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F.R.E.S.H’의 의미는 ▲Fundamental: 탄탄한 기초체력을 통한 그룹 가치 극대화 ▲Resilience: 비즈니스 모델과 조직의 회복탄력성 강화 ▲Eco-system: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통한 디지털경쟁력 제고 ▲Sustainability: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그룹 차원의 일관된 정책 운영 ▲Human-talent: 미래 성장을 이끌 융복합형 인재 확대 의지를 담고 있다.
신한금융은 ‘F.R.E.S.H’를 펼치기 위해 경영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효율적인 성장 추구, 글로벌 연결과 확장, 혁신·개방형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을 4대 전략으로 정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성공 두드림 프로그램(SOHO), ‘소중한 보따리’ 등을 통해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코로나19 위기 극복 지원을 위해 Quick 정산 서비스, 주말 대출 등을 시행하고 있다. 더불어 청년부채 토탈케어,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 장애인 일자리 지원 등으로 사회취약계층의 사회적·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ESG 더블 임팩트 매칭펀드' 투자 진행
하나금융그룹이 사회 혁신기업 및 에코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조성된 'ESG 더블 임팩트 매칭펀드'의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7곳의 혁신기업을 선정해 총 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ESG 더블 임팩트 매칭펀드는 하나금융그룹이 ▲사회 불평등 ▲일자리 ▲지구온난화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실시 중인 하나 파워 온 챌린지(Hana Power on Challeng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조성된 펀드는 혁신 기술과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보유한 사회 혁신기업을 발굴·육성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데 투자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환경보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은 ESG경영 확산과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의 미션을 적극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재)한국사회투자와 함께 서류심사 및 현장실사를 거쳐, 지난 7월과 10월 두 차례 개최된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일자리 창출 능력 ▲성장성 ▲친환경 기술력 ▲사업역량 등의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총 7개의 혁신기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그린패키지솔루션 ▲로쉬코리아 ▲리셋컴퍼니 ▲씨드앤 ▲씨티엔에스 ▲웍스메이트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등 친환경·플랫폼·로봇·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기업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환경보전 등의 소셜임팩트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그룹은 ESG 더블 임팩트 매칭펀드로 조성한 총 20억원을 이들 기업에 투자·지원키로 했다.
또한, 선정 기업들을 기관투자자들에게 소개해 더 큰 규모의 후속 투자가 연계될 수 있도록 이번달에는 데모데이도 개최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사회 혁신기업들의 사업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기업의 성장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환경보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금융의 사회적·환경적 책임 이행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밖에도 '하나 파워 온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 기업의 인재 채용을 지원하는 혁신기업 인턴십, 전국 거점 대학과 연계해 지역 청년 창업가를 육성하는 소셜벤처 유니버시티, 4050 세대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新중년 재취업 등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ESG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SG 경영 행보 글로벌 무대로 확장
조용병 회장은 글로벌 무대에서도 ESG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공식 행사인 '마라케시 파트너십'에 참여해 제로 카본 드라이브를 소개했다.
이후 유엔환경계획 금융부문에 가입한 글로벌 금융사들이 신설한 리더십위원회에서 조 회장은 아시아에서 유일한 멤버로 선출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토마스 앙커 크리스텐센 덴마크 기후대사 및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대사와 만나 탄소중립과 산업 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녹색성장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신한금융은 ESG 관련 금융지원을 위해 신설한 '그린IB추진 Lab'에서 덴마크의 에너지인프라 전문 자산운용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의 C테크 관련 펀드에 2500만유로(약 340억원) 투자를 결정하며 녹색성장과 관련된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조 회장은 “탄소중립을 가속화 할 C테크는 금융시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산업이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녹색금융 역량이 곧 금융회사의 미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녹색금융을 통해 국가와 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인 신한은행·신한라이프·신한금융투자·신한캐피탈·신한자산운용·신한금융희망재단은 총 500원 규모로 공동출자했다. 해당 펀드를 통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가이드라인의 6대 환경목표에 기여하는 기후기술 및 친환경 분야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