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크리스마스 장식 등 잠정 취소 및 중단
유통업계가 올 연말 대목 마케팅을 전면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분위기다. 이태원 참사 여파로 각종 시즌 '상술' 논란이 불거지자 올해 대규모 행사를 자제하고 있는 것. 이에 올해 4분기 유통업계 실적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사진=이용준기자]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업계 등 유통대기업들이 연말 각종 ‘데이(Day) 마케팅’을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연말 대목을 겨냥한 각종 시즌 마케팅을 준비했지만 이태원 참사 여파로 자제하는 분위기다.
4분기는 통상 유통업계 대목으로 꼽힌다. 코리아세일페스타(11월 초~11월 중순), 빼빼로 데이(11월 11일), 크리스마스(11월 말~12월 25일)가 연달아 있기 때문이다. 또 올해는 카타르월드컵(11월 20일~12월 18일)이 예정돼 있어 유통업계도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저녁 발생한 이태원 참사 여파로 유통업계도 애도를 표하면서 각종 시즌 마케팅을 자제하고 있다. 다만 이달 11일에 있을 빼빼로데이는 대량 물량을 이미 발주한 상태기 때문에 전면 취소 보다는 행사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업계는 행사 한달 전부터 기획상품이나 이색적인 판촉행사를 준비한다.
한 대형마트업계 관계자는 4일 <녹색경제신문>에 “올해는 이태원 참사를 깊게 애도하며 연말 행사를 축소하고 상황에 따라 전면 취소까지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빼빼로데이는 한달 전부터 물량 발주가 끝난 상태라서 간소한 진열 정도로 행사를 축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업계도 빼빼로데이 행사를 축소하거나 아예 진열을 하지 않고 있다.
서울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올해 본사 차원에서 빼빼로 마케팅을 자중하는 분위기”라면서 “매장 밖에서 진행하던 대대적인 판촉 대신 매장 내에만 일부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업계는 연말 크리스마스 맞이 행사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일 크리스마스 외벽 장식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잠정 연기했다. 이밖에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7일 공개한 더현대 서울 '라이트닝 쇼'를 현재 중단한 상태다.
한편 이달 20일에 개최예정인 카타르 월드컵 시즌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기간에는 치킨, 맥주 등 각종 야식수요가 많다. 특히 이번 월드컵 경기일정은 늦은 저녁 등 편안한 시간대에 진행될 예정이라 기대치가 더 높았다. 하지만 지자체가 거리 응원 제한까지 논의하면서 유통업계 매출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