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급스런 디테일과 천연 소재가 어우러진 실내 디자인
- 안정감과 드라이빙 묘미 모두 살려
"조용하고 안정적이면서 날렵하고 묵직하고 반응성이 기민하다. 이게 모두 한 차에서 느껴져 경이롭기까지 하다"
볼보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안전'이란 단어가 바로 떠오른다. 브랜드 이미지를 꾸준히 '안전'이라는 한 방향으로 이끌어온 결과다.
'안전'이라는 요소는 자동차 업체라면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브랜드의 이미지에 덧입히고 이를 강화해 나간 브랜드는 볼보가 유일하다. 여기에 한국 시장의 입맛에 맞춘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까지 더해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실제로 볼보의 국내 시장 성장세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매년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인 볼보는 올해 볼보코리아 판매량의 '글로벌 톱10'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내 수입차 판매량 순위도 눈에 띈다. 올해 1~3분기 볼보의 국내 판매량은 8556대로 5위다. 4위인 폭스바겐은 8586대로 큰 차이가 없다. 3위인 아우디는 1만 2645대로, 판매량 공세를 따라잡는다면 3위 탈환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통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볼보의 신형 S60 B5 얼티메이트 브라이트(이후 S60)을 직접 만나봤다.
Exterior | 직선을 강조한 묵직하고 강인한 외형 디자인
볼보 디자인은 '직선'으로 귀결된다. 이로 인해 유선형의 차량에 비해 묵직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직선의 느낌이 강하게 드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볼보의 아이덴티티를 담고 있는 수직 형태의 라디에이터 그릴 때문이다. 안으로 살짝 들어간 형태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볼보의 이미지를 수직적이고 직선적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데 일조한다. 여기에 볼보의 상징인 '토르의 망치' 헤드램프는 강인함에 날렵함을 더한다.
기존 S60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엠블럼이다. 레이더를 통합한 3D 형태의 엠블럼을 탑재한 것. 레이더는 엠블럼 안쪽에, 카메라는엠블럼의 하단부에 배치했다.
볼보 관계자는 "엠블럼과 휠, 그리고 후면 배기구를 삭제한 것, 이렇게 세 가지가 바꼈다. 엠블럼에 하나, 양쪽 사이드 미러에 각 하나, 뒤에 하나, 총 네 개의 카메라가 360도 서라운드 뷰를 구현한다"며 "미래적인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는 19인치 다이아몬드 컷 알로이 휠이 장착됐으며, 히든 테일 파이프를 적용해 전동화의 미래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실내로 들어가보자.
Interior | 고급스런 디테일과 천연 소재가 어우러진 실내 디자인
5600만원대의 S60 실내 디자인은 고급스런 디테일과 천연 소재가 어우러진 모습이다.
티맵이 기본적으로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양쪽으로는 세로 형태의 긴 통풍구가 묵직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 아래로는 성에방지 버튼 및 음향장치 버튼을 배치해 활용성을 높였다.
오레포스 천연 크리스탈 기어노브도 탑재해 고급스러움을 놓치지 않았다. 기어레버 옆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거치대를 적용해 편리함을 극대화 했다.
우드와 레더, 크롬, 크리스탈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함으로써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시트에는 사이드 서포트 및 마사지 기능이 들어있으며, 통풍시트도 갖췄다.
Power Train | 안정감과 드라이빙 묘미 모두 살려
"스웨덴의 날씨와 환경을 재현하려고 노력한건 맞는데, 연일 비가 오네요"
가벼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운 이만식 볼보자동차코리아 전무는 지난 7일 강원도 속초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이같이 운을 띄웠다.
이 전무는 올해 한국 내 판매량에 대해 “올해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해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 부족 등 불안정한 글로벌 환경으로 (수입차)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볼보 차 브랜드는 작년에 기록한 1만5000대 판매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볼보의 신형 S60을 직접 몰면서, 볼보가 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안정감'이다.
안정감이 직접적으로 느껴진 이유로는 물론 비에 젖은 도로와 구불구불한 미시령길도 한 몫 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브레이크의 꽉 조여지는 듯한 제동감과 급커브길에서 느껴지는 날카로운 반응성은 차량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높이는 주된 요소로 작용했다.
'이정도면 오버스티어가 일어날 법 한데' 싶은 수준의 굽은 도로와 속도에서도 안정감있게 코너링을 감싸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테스트 드라이브 내내 감탄이 터져나왔다.
게다가 실내로 들어오는 소음이 월등히 적어 안정감이 한층 크게 느껴진다. S60이 정숙성과 드라이빙의 묘미를 모두 잡은 모델임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볼보 관계자는"이중 접합 라미네이티드 윈도우가 새롭게 추가돼 실내 공간이 오롯이 나만의 공간이 되는 경험을 느껴보시라"고 말했다.
테스트 드라이브사랑에는 미션이 두 가지 있었다. 바로, 아리아를 활용해 문자를 보내는 미션이다. 운전중 "아리아, 카페에게 카페라떼 문자 보내줘"라고 말하자 문자가 전송됐다.
볼보가 티맵과 함께 아리아 기능도 강조하는 이유는 운전자가 스마트폰 사용을 최소화 함으로써 주행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실제로 주행 중 스마트폰을 건드리지 않고 '아리아'만을 이용해 카페에 주문을 넣거나 문자를 보내는 체험을 하면서 해당 기능이 유용할 뿐만 아니라 운전에도 집중할 수 있어 한 층 안전함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해당 기능은 이미 시리나 빅스비를 통해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이를 운전중 다양하게 활용하면 한층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기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볼보의 S60은 국내에는 얼티메이트 브라이트(Ultimate Bright) 단일 구성으로 출시된다. 가솔린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 250마력 마일드 하이브리드(B5) 엔진과 8단 변속기의 조합으로, 국내 판매가는 5610만원이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