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과 함께 외화 유동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신한은행은 안정적으로 은행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고정금리가 1% 안팎으로 알려진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하게 됐다.
1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신한은행은 다음주 300억엔대 규모의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13일 내부 검토과정을 마쳤고, 14일 글로벌 금융시장 내 수요조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채권 평가과정을 거쳐 다음주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하게 됐다.
사무라이 본드란 외국기관(일본 기준)이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 채권을 말한다. 일본 외 기관이나 기업 등이 엔화로 발행해 원리금 상환 및 지급을 엔화로 계산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양키 본드, 영국의 불독 본드와 함께 3대 국제채권으로 불린다.
사무라이 본드의 이율은 일본 국채금리가 기준이며 동시에 고정금리채다. 14일 기준 일본 국채금리는 2년 △0.046%, 3년 △0.0025%, 5년 0.07%인 걸 감안하면, 이번 사무라이 본드 발행을 통해 안정적으로 은행자금을 조달하게 됐다는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미국 금리가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일본 채권을 발행하게 됐다”며 “지난 5년간 시중은행의 사무라이 본드 발행이 없었던 만큼, 내부에선 쉽지 않은 상황에서 발행을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일본에 신한은행의 일본법인 SBJ은행이 자리잡아 있는 것도 사무라이 본드 발행에 한몫했다고 본다. SBJ은행의 자본금은 320억엔으로, 신한은행이 직접 엔화를 조달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빅스텝으로 인해 양키 본드(달러채) 금리가 크게 증가하면서 변동 폭이 적은 일본의 사무라이 본드가 주목받고 있다”며, “채권 만기 시 거의 원금에 가까운 금액으로 차환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은행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