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배달인력난·낮은 구매단가에 '퀵커머스'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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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프닝·배달인력난·낮은 구매단가에 '퀵커머스' 기대감↓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9.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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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커머스 기대감 저하에 유통업계 투자 축소 분위기
리오프닝 등 인해 시장잠재성 기대치 보다 낮을 수도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유통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각광받던 ‘퀵커머스’ 사업을 축소하면서 주목된다.

사회 전반의 리오프닝 분위기와 함께 외부활동이 느는 가운데 배달인력난까지 겹쳐지면서 기대감이 저하되고 있는 것. 게다가 금리인상 기조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일부 업체는 단기적 수익성이 낮은 퀵커머스 사업부터 중단하고 나섰다.

그간 퀵커머스는 유통업계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퀵커머스는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내로 배송받는 배달서비스를 말한다. 팬데믹과 함께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유통업계는 퀵커머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시장선점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왔다.

시장 전망치도 높아 기대감도 컸다. 실제 업계는 2021년 기준 7000억원 수준에 불과한 퀵커머스 시장이 오는 2025년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통업계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효과를 강화하면 고도 성장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최근 퀵커머스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배달업황이 악화되면서 시장 기대치 보다 성장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것. 리오프닝 분위기와 함께 비대면 소비가 회복되면서 팬데믹 기간의 성장폭이 지속될 수 있겠냐는 지적이다. 퀵커머스 시장이 전망대로 5조원 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매년 2배 가까이 성장해야 한다. 

게다가 최근 배송기사 인력난까지 겹쳐지자 일부 업체는 퀵커머스 사업 자체를 축소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롯데온은 퀵커머스 ‘바로배송’ 배송 물량을 줄이고 있다. 롯데온은 지난 7월부터 근거리배송 차량을 24% 가량 줄이고 배송가능점포도 69개에서 66개로 축소했다.

한 익명의 유통업계 관계자는 7일 <녹색경제신문>에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면서 단거리배달까지 선점하려는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면서도 “하지만 퀵커머스 시장은 전체 온라인시장 대비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독점 없는 수익성 제고는 어렵다”며 “일부 편의점업체들만 도심물류거점을 인프라로 활용 가능하지만 처음부터 퀵커머스 인프라를 따로 구축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관계자는 “퀵커머스는 단거리 쇼핑 수요가 대부분인 만큼 구매 단가가 낮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며 “퀵커머스 건당 배달비를 최소 2000~3000원으로 측정한다면 1~2만원 구매 단가로 폭발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본격적인 금리인상이 시작되면서 투자심리마저 위축되고 있다.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중복되자 투자 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동기가 커지고 있는 것.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장기적인 퀵커머스 시장 전망은 밝다는 분석이다. 배달로봇이 보편화되면 수익성 개선과 함께 수요가 급속도로 확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미 편의점업계는 전국 점포를 거점으로 근거리 로봇배달을 실험하고 있다.

또 성장둔화 시점에 접어든 전반적인 유통업에 비해 라스트마일 구간은 여전히 잠재성이 큰 만큼 퀵커머스 시장을 포기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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