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가격 또 오른다고?...누리꾼들 "수입산 멸균유로 갈아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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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가격 또 오른다고?...누리꾼들 "수입산 멸균유로 갈아타자"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9.02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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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원유가격 52원 수준 인상될 전망
폴란드 등 수입산 멸균유 수요 증가추세

추석 후 우유가격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수입산 멸균우유에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정부, 유업체와 낙농가 간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수입 유제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 

이에 일각에서는 가격 결정 체계를 신속히 수정해 국내산 우유의 가격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2일 업계에 따르면 추석이 끝난 후 원유가격 인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곡물가 상승 등에 따라 원유 생산비용이 증가하면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 이에 관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낙농업계, 유가공업계 등 이해관계자는 ‘녹농제도 개편 간담회’에서 원유가격 인상과 더불어 생산량 배분 및 조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올해 원유가격은 2020년 이월된 생산단가 인상분(18원)에 올해 상승분(34원)이 더해져 52원 수준 인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주요 흰우유 제품(1ℓ) 평균 가격은 500원 정도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가격인상이 현실화되면 대형마트에서 2000원대 흰우유(1ℓ)를 찾아보기 힘들어 질 수도 있다. 이처럼 국내산 우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자 수입산 우유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품질차이가 없다면 가성비 좋은 외국산 멸균우유가 좋다는 의견이다.

서울 관악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27세)는 “이미 몇몇 프랜차이즈는 수입산 우유를 납품받는 걸로 알고 있다”며 “수입산 우유가 가격 측면에서 저렴한 장점이 있어서 다음달부터 수입 멸균우유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수입량이 가장 많은 폴라드산 1리터 우유제품은 1300원 수준으로 국내산 우유 평균가격(3000원대) 보다 절반 가량 저렴한 편이다. 대용량으로 구매하면 가격은 더 저렴한 수준이라 최근 수입산 멸균유를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 사이 국내 수유수입액은 1332만7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9% 증가했다. 

이처럼 수입산 우유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우유가격 체계를 신속히 수정해 국내산 우유의 가격경쟁력이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재 ‘원유가격 생산비 연동제(이하 연동제)’는 공급과 수요법칙을 무시한 원유생산비에 시장가격이 책정된다. 따라서 우유 공급이 많아도 가격은 오르는 경향이 높았다. 

이에 정부는 유제품 원유에 대해서만 시장현황에 맞춘 가격을 책정하는 ‘용도별차등가격제(이하 차등가격제)’ 도입을 추진했다. 다만 낙농가, 유업체 등 이해당사자간 합의점을 찾지 못해 그간 현행 가격 결정체계를 유지해왔다. 서울유유가 원유 도매단가를 기습 인상한 가운데 정부는 일단 연동제와 차등가격제를 병행 운영하는 이원화 구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유업계는 오는 2026년부터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유제품 관세가 철폐되는 만큼 수입산 우유 수요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유제품뿐 아니라 전방위적인 원유 가격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농가수입까지 자연스레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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