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체크카드 넘어 신용카드서 승부수
카카오뱅크, 카카오프렌즈 효과 톡톡…인기카드 선정
인터넷은행 3사(케이·카카오·토스뱅크)가 체크카드에서 기존 금융권과 차별화된 전략을 밟으며 주목 받는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체크카드에 적용했다. 또 실적조건 없는 캐시백이 특징이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혜택에서 3사간 차이도 선명해진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체크카드 혜택을 기획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다’는 방향이었다”라며 “이렇게 준비한 혜택은 일반 신용카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오히려 더 높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신용카드 버금가는 혜택”…토스뱅크카드, 디자인·혜택으로 승부
토스뱅크의 체크카드(토스뱅크카드)는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주목 받는다. 카드 양면으로 반전 네온컬러를 적용했고 전면에는 토스뱅크 로고 외 불필요한 디자인을 뺐다. 또 플레이트 끝에 ‘V’자 홈을 파 IC칩 방향을 직관적으로 인지하게끔 했다.
관계자는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아 카드번호를 뒤편으로 넘기는 등 세련된 느낌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카드는 혜택 측면에서 인터넷은행 중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기도 한다. 가장 뒤늦게 출범한만큼 혜택 측면에서 차별화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토스뱅크는 ‘캐시백 에피소드3’를 공개했다. “많이 쓰는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준다”는 게 골자다.
이달부터 캐시백 영역을 기존 5개 카테고리(커피·패스트푸드·편의점·택시·대중교통)에서 영화, 디저트를 포함해 총 7개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일일 캐시백 금액도 최대 3500원으로 3배 늘어났다. 전월실적 등 제한조건은 없다. 여기에 해외에서 이용할 시 온오프라인 구분없는 사용금액 3% 즉시 캐시백도 제공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체크카드 에피소드3을 시작하며 고객들의 혜택을 더욱 강화하고 불편함은 아예 없애도록 상품 구성을 변경했다”라며 “체크카드에 대한 고객들의 경험을 혁신하고 최고의 상품을 제안해 고객들의 기대와 호응에 보답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 체크카드 넘어 신용카드에서 승부수 띄워…“심플한 디자인, 혜택”
케이뱅크의 체크카드(플러스체크카드)는 토스뱅크와 마찬가지로 미니멀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전면에는 케이뱅크와 비자(VISA) 로고 외 사선모양으로 빗금이 양각으로 새겨져있다. 색상은 코랄, 블랙 두 가지다.
플러스체크카드는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0.3% 캐시백을 제공한다. 모바일 쇼핑, 온라인동영상(OTT) 등 언택트 업종에 대해선 3% 특별캐시백도 제공한다. 단 특별캐시백은 전월실적 조건에 따라 한도가 달라진다.
케이뱅크는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KT, 롯데카드 등 업계 제휴카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디자인이나 혜택 측면에서 가장 주목받는 카드는 BC카드와 함께 출시한 ‘케이뱅크 SIMPLE(심플)카드’다.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로 체크카드와 같은 미니멀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 혜택측면에서 가맹점당 0.8%~1.5% 청구할인, 모든 ATM 수수료 무료 등을 제공한다. 이를 위한 실적조건도 없다.
4일 케이뱅크는 심플카드 출시 1주년 맞아 새 디자인과 7만원 청구 할인 이벤트 등을 공개했다.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슬로건 '메이크 머니(make money)' 특징을 살려 심플카드 디자인을 변경했다"며 "심플한 조건이지만 최대 18만원의 풍성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를 이용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프렌즈체크카드, 상반기 인기카드 6위…분기별 캐시백 프로모션 특징
카카오뱅크의 체크카드(카카오뱅크 프렌즈체크카드) 강점은 ‘캐릭터’에 있다. 프렌즈카드에는 투톤 컬러 플레이트에 국민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가 담겨있다. 고객이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으며 선호에 따라 이를 뺄 수도 있다.
프렌즈카드는 캐릭터만으로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인기 체크카드 톱10’에서 프렌즈체크카드가 6위에 올랐다. 인터넷은행 중에서 유일하게 10순위에 올랐다.
프렌즈카드는 기본으로 가맹점 0.2%(주말 0.4%) 캐시백을 제공한다. 제한조건은 없다. 또 변화하는 고객수요에 맞춰 별도 캐시백 프로모션을 반기 주기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는 ‘캐시백 프로모션 시즌 10’이 진행 중이다.
최신 소비패턴을 반영해 캐시백 영역에 온라인쇼핑, 스트리밍, 학원, 골프 업종을 추가했다. 이로써 혜택영역은 총 12개다. 여기에 생활과 밀접한 뷰티, 배달카페 등 가맹점 수도 늘렸다. 캐시백 프로모션을 받기 위해선 전월 사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온라인 쇼핑은 물론 스트리밍과 같은 디지털 서비스, 스포츠, 학원까지 고객의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업종을 다양하게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소비패턴과 최신 경향을 반영해 가장 유용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