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 특별 '블랙 보타이 엠블럼' 탑재...블랙 컬러 선호 뚜렷
- 1.5L 터보 가솔린 엔진...최고출력 172마력, 최대 토크 28㎏·m
"캐딜락 느낌도 난다. 새롭다. 무엇보다, 예쁘다"
한국GM 쉐보레 브랜드가 준중형 SUV인 이쿼녹스를 국내 시장에 내놨다. 4가지 파워트레인을 투입해 국내 SUV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함께 내비쳤다.
한국GM 관계자는 "이쿼녹스는 수입차다. 지프의 체로키, 도요타 RAV4 등 수입 SUV브랜드와 동등하게 경쟁한다"라며 "북미에서 인기가 상당히 높은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많은 소비자분들이 만족해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쿼녹스는 춘분·추분을 뜻한다.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은 춘분과 추분에서 착안, '균형이 잘 맞는 차량'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어떤 부분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을지, 이쿼녹스를 직접 만나봤다.
Exterior | 세련되고 날렵한 도심형 SUV
이쿼녹스의 첫 인상은 '도심형 SUV'인데, 이유는 전면부의 크롬 장식이 상당히 눈에 띄어서다.
전면부를 감싸고 있는 가로형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은 묵직하면서도 감각적인 이미지를 풍긴다. 특히 얇은 헤드라이트까지 가세해 상당히 날렵한 느낌도 전달된다.
헤드라이트 아랫쪽으로는 안개등을 세로로 배치해 무게중심을 낮춘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보타이(앰블럼)다. 최상급 트림인 프리미어 차량에 검정색 쉐보레 보타이를 적용해서다. 원래 쉐보레의 보타이 컬러는 골드다.
이 부분과 관련해 한국GM 관계자는 "국내 시장을 위해 특별히 최상급 트림에 블랙 보타이를 적용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검정색을 선호해서다"라며 "북미에서는 랠리 스포츠(RS)모델에만 블랙 보타이를 적용했는데, 특별히 한국 시장에는 검정색으로 들어갔다. 그만큼 한국GM이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날렵한 측면 디자인에 이어 후면 디자인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쐐기 형태의 리어램프가 강렬하게 후면을 비춘다.
이쿼녹스의 전장은 4650mm, 전폭은 1845mm, 전고는 1660~1690mm다. 공차중량은 1550kg이다.
실내로 들어가 보자.
Interior | 심플하고 직관적인 실내 디자인
운전석을 열면 투톤의 고급스런 실내가 운전자를 맞는다. 외관에서부터 이어지는 크롬 장식을 실내 곳곳에 배치해 통일감을 연출한다.
대시보드에는 센터페시아가 균형감 있게 자리잡고 있다.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장착됐으며 블루투스로 스마트폰을 연결할 수 있다. 무선 스마트폰 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선 없이 편리하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아래로는 미디어 조작 버튼을 배치했다.
실내 온도조절이나 바람세기와 같은 공조장치는 버튼식으로 한데 모아놓았다. 직관적으로 사용하기에 편리한 구조다.
기어봉 주변에는 주차보조나 경사로 밀림 방지와 같은 버튼을 배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전고가 1660~1690mm에 달하는 이쿼녹스는 헤드룸이 넉넉한 편이다. 축거의 경우 2725mm로 2열 레그룸도 충분히 확보했다. 패밀리카로 손색이 없는 이유다.
특히 2열을 접으면 거의 평탄화가 가능하다. 차박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많은 짐을 옮기기에 적합하다.
트렁크의 용량은 847L이며, 2열 폴딩시 무려 1800L까지 적재할 수 있다.
Power Train | 가볍고 경쾌한 주행감...ACC·HUD는 빠져
시동을 켜자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불이 들어온다. 이쿼녹스가 출발 신호를 기다리며 엔진에 열을 올린다.
기어를 D에 놓고 엑셀페달에 발을 올리자 미끄럽체 나아가기 시작한다. 핸들이 아주 부드럽고 가볍게 조향된다. 지하 5층 주차장에서 1층까지 밖으로 나가기 위해 핸들을 돌리는데 전혀 부담이 없다. 쉐보레가 '쉽고 편하게 운전할 수 있음'을 강조한 이유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속도를 높이자 RPM이 올라가면서 속도가 치솟는다. 그럼에도 실내 소음은 조용한 편이다. 방음력이 높을 뿐만 아니라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이 탑재돼 소음을 상쇄하기 때문이다. 쾌적한 주행감이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I4 1.5리터 싱글터보 엔진을 탑재한 이쿼녹스의 최고출력은 172hp, 최대토크는 28kg.m이다. 복합연비는 11.5km/L이며, AWD모델은 10.6km/L다.
이쿼녹스를 주행하면서 느낀 아쉬운 점은 세 가지다.
첫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기능이 없다는 것이다. 차선을 넘으면 운전식 시트 진동으로 알려주며, 앞차와의 거리가 갑자기 가까워지면 경고등이 번쩍인다.
둘째,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의 부재다. 시승 모델이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어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HUD가 탑재돼 있지 않았다.
셋째, 가벼운 스티어링휠이다. 저속 주행에서는 편안하고 경쾌하게 조절할 수 있지만 고속 주행시 묵직함이 크게 전달되진 않았다. 기본적으로는 R-EPS 타입의 속도 감응형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이 적용돼 있다.
해당 부분과 관련해 한국GM측은 "첫번째로는 반도체 이슈가 발목을 잡고 있다. 빠른 차량 공급을 위해 ACC와 HUD는 빠졌다. 두번째로는, 그리고 더 큰 이유는 안전을 위해서다. 앞차와 거리가 가까워질 때 운전자에게 경고를 전달한다. ACC는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이 아니다. 운전자가 손을 놓고 있으면 안되지 않나. 이런 이유로 ACC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HUD는 전반적으로 많이 들어가는 추세긴 하다. 하지만 모든 모델들이 HUD를 넣진 않았다. 이쿼녹스도 HUD가 들어있지 않은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스티어링휠의 감각에 대해서는 "가볍게 셋팅이 된 건 아니다. R-EPS가 적용돼 고속에서는 어느정도 묵직한 조향감으로 안정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쉐보레는 국내에 프리미어, RS, LT, LS 총 4가지 트림을 들여온다.
한국GM 관계자는"이쿼녹스는 20대 30대 여성 고객이 주 타겟층이다. 디자인과 퍼포먼스에 있어서 도심과 아웃도어에 대한 균형이 잘 잡혀있다. 빠른 출고도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데 일조할 것"이라며 "3000만원에서 4000만원 사이의 수입차로서 타사 준중형 SUV와 비교했을 때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