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경쟁 대신 ‘브랜드 풀필먼트’ 하겠다는 티몬의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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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경쟁 대신 ‘브랜드 풀필먼트’ 하겠다는 티몬의 속내는?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5.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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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커머스센터 오렌지스튜디오 포항' 오픈, 브랜드 풀필먼트 본격화
티몬 측 "판매자 고유 스토리, 철학 등 콘텐츠에 녹여 브랜딩 지원할 것"

‘풀필먼트(물류통합서비스)’가 최대 이슈인 가운데 티몬은 ‘브랜드 풀필먼트(Brand Fulfillment)’라는 생소한 개념을 통해 시장공략에 나섰다. 브랜드 풀필먼트는 플랫폼 입점사를 발굴해 마켓팅부터 비즈니스 전반을 돕는 일종의 브랜드 육성 프로젝트다. 타 경쟁사는 배송전쟁이 치열한데 티몬은 왜 ‘브랜드 육성’에 나선 것일까.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라이브 방송에 참여한 장윤석 티몬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 모습
[사진= 티몬 제공]

이커머스업계가 풀필먼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티몬은 ‘브랜드 풀필먼트’라는 다소 생소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브랜드 풀필먼트는 플랫폼 입점사 및 브랜드 등에 마케팅, 비즈니스 업무 등 브랜딩 콘텐츠를 제공해 수익성뿐 아니라 브랜드 파워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통상 이커머스 오픈마켓은 입점사들의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반면 티몬의 브랜드 풀필먼트는 브랜드업체를 육성하고 향후 제휴를 통해 지분을 확보한 후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이에 관해 장윤석 티몬 대표는 “더 이상 가격 경쟁, 빠른 배송은 이커머스 시장에서 차별점이나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브랜드 가치를 키우는 전략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장 대표는 “이커머스 3.0 시대 차별점은 ‘콘텐츠’라며 “티몬이 하고 싶은 비즈니스는 콘텐츠가 브랜드와 연결돼 브랜드 로열티가 쌓이고 재구매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몬은 8월 중 브랜드 풀필먼트를 통해 4개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브랜드 풀필먼트는 티몬이 강조해온 ‘콘텐츠 커머스’의 일환이라고 풀이된다. 콘텐츠 커머스는 구매자-판매자를 매개하는 플랫폼 역할을 넘어 웹예능, 토크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연계해 상품 판매를 유도한다. 일례로 티몬은 최근 웹예능 ‘광고천재씬드롬’을 직접 기획하고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따라 마케팅 지식이 전무한 초보 판매자도 전문적인 브랜딩 자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티몬도 플랫폼 진입장벽이 낮아지면 품질 좋은 판매자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티몬 관계자는 26일 <녹색경제신문>에 “(브랜드 풀필먼트는)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과 브랜딩 역량을 통해 우수한 상품을 가지고 있는 판매자를 발굴하고 육성해나가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판매자 고유 스토리나 브랜드만의 철학을 개발해 티몬의 콘텐츠 안에 녹이는 등 콘텐츠 특성에 맞는 파트너사 육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티몬은 브랜드 풀필먼트 전략을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까지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관해 장 대표는 “팬데믹이 종식되면서 기대했던 만큼 온라인 구매가 일어나지 않고 일부 고객들은 오프라인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며 “브랜드들이 온라인 마케팅만으로 어느정도 브랜드 경쟁력과 스토리텔링을 쌓아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오프라인 경험과 팬덤과의 이벤트 등이 없이는 브랜드가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티몬은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해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지역 소상공인 상품을 연계한 마케팅, 상품 기획 등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먼저 티몬은 경북 포항시와 손잡고 지난 25일 ‘티몬 커머스센터 오렌지스튜디오 포항(커머스센터)’을 오픈했다. 커머스센터는 앞으로 지역특산품을 기획 및 개발하는 브랜드화 과정을 통해 지역 판매자를 발굴하고 육성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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