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측 "기술적 우위를 통해 비건시장 공략"
친환경 식품이 각광받으면서 식품업계가 신규 브랜드, 레스토랑을 잇따라 론칭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도 비건식품 공략에 본격 진출하면서 비건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비건푸드가 식품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식물성 식품을 지향하는 가치소비층의 확산과 더불어 건강관리와 다이어트에 제격이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 식품업계가 앞다퉈 비건 푸드를 출시하고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 비건시장 본격 진출
CJ제일제당은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고 비건시장 공략에 본격 뛰어들었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을 전문 취급하는 ‘플랜 테이블(Plan Table)’을 론칭하고 글로벌 비건시장을 공략한다고 20일 밝혔다. 100% 비건인증을 받은 ‘비비고 만두’ 등을 비롯, 다양한 식물성 원료 제품의 해외수출 판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신규 브랜드 론칭에 앞서 꾸준한 식물성 식품 연구개발에 힘써왔다. 지난 10월에는 식물성 조미료 브랜드 ‘플레이버엔리치’가 미국 비영리단체 ‘비건액션’의 비건인증을 부여받으면서 화제가 됐다. 특히 대체육 제조에 활용되는 ‘시스테인(L-Cysteine)’제품이 주목받았다.
“식물성 재료만 취급한다” 농심 베지가든 레스토랑
농심은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100% 식물성 재료만 취급하는 비건 레스토랑을 오픈할 계획이다. 농심은 내년 4월부터 자사 대체육 브랜드의 이름을 딴 ‘베지가든 레스토랑’을 운영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베지가든 레스토랑은 농심이 자체개발한 HMMA(High Moisture Meat Analogue) 기술을 접목한 대체육 재료를 활용한 여러 비건식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농심은 HMMA기술을 통해 퍽퍽한 질감이 아쉬웠던 대체육 식감을 대폭 개선해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농심 관계자는 20일 “농심은 실제고기와 유사한 고수분 함량 대체육 등 분야에 강점을 두고 비건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현재 국내 비건시장 비중은 큰 편은 아니지만 국내외 높은 성장성을 갖고 있는 만큼 농심의 높은 기술력을 활용한 비건 식품 개발 및 투자에 노력할 것”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현대그린푸드, 캐나다 비건식품 독점 판매
현대그린푸드는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해외 비건식품을 도입해 본격적인 비건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그린푸드는 캐나다 비건 식품 기업 데이야(Daiya)와 유통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독점 판매를 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데이야는 전세계 20개국 2만여 식물성 디저트 식품을 유통, 판매하는 글로벌 비건 식품 기업이다.
현대그린푸드는 데이야가 취급하는 슈레드 치즈, 케이크, 드레싱 등 제품을 선별해 현대백화점 5개점포 식품관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상반기까지 데이야 상품 수를 세배 이상 확대해 특별 비건식단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한국채식비건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식인구는 올해 250만명을 넘어 2008년(15만명)에 비해 16배 이상 증가했다. 동물성 식품을 완전 거부하는 비건채식뿐 아니라 간헐적 채식주의자(플렉시테리안)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비건 시장도 2025년 241억달러(약 28조65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처럼 채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인 가운데 비건시장을 둔 주요 식품업계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