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긴축 가속도 낸다…내년 테이퍼링 2배·금리인상 3회 전망
상태바
美 연준, 긴축 가속도 낸다…내년 테이퍼링 2배·금리인상 3회 전망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1.12.16 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2월 FOMC, 테이퍼링 규모 2배 확대
- 내년 금리인상 3회 전망
- 미 뉴욕증시, 불확실성 해소에 일제히 상승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Fed]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감축) 규모를 두 배 늘린다고 밝혔다. 그 결과 내년 3월 테이퍼링 절차가 마무리되며 금리인상이 한 단계 더 가까워졌다. 이날 발표된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3번의 금리인상이 예상된다.


◇ 테이퍼링 절차 두 배로…내년 3월 종료


이날 연준은 테이퍼링 규모를 두 배로 늘린다고 밝혔다. 이 경우 Fed는 다음 달부터 매월 자산매입 규모를 300억 달러(국채 200억·주택담보증권 100억) 축소해 내년 3월 모든 테이퍼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단 연준은 향후 경기변동에 따라 이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는 조건을 덧붙였다.

미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양적완화 조치로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국채 800억·주택저당증권 400억)을 매달 매입해왔다. 그러다 지난 11월부터 테이퍼링 절차에 돌입해, 매달 150억 달러씩 자산매입 규모를 줄여나갈 계획이었다.

연준이 이날 테이퍼링을 확대한 배경에는 연일 치솟는 물가가 경제에 위협이 된다는 판단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6.8% 올라 지난 1982년 이후 4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개선되는 노동시장과 치솟는 물가상승률 압박에 우리는 자산매입 감축 속도를 높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내년도 금리 3번 인상 예상


9월(왼쪽) 12월(오른쪽) 점도표. [출처=Fed]

미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0.00~0.25%)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 9개월 동결이다. 다만 이날 발표된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들은 2022년 3번 이듬해인 2023년 및 2024년 각각 2번의 금리인상을 점쳤다.

FOMC는 분기별로 위원들의 금리인상 전망치를 나타내는 점도표를 발표한다.

지난 9월 발표된 점도표에서 총 9명의 위원이 내년 한 차례 이상의 금리인상을 예상했지만 이번에는 18명 전원이 한 차례 이상의 금리인상을 점쳤다. 구체적으로 1회 인상에 1명, 2회 인상에 5명, 3회 인상에 12명의 위원이 몰렸다.

이듬해인 2023년과 2024년의 경우 각각 두 차례의 금리인상을 점쳤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 종료 후 금리인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4.0%


15일 종가기준 S&P500지수. [출처=Finviz]

연준은 내년도 GDP(국내총생산)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이듬해 2023년 경제성장률은 2.5%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연준은 이날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대폭 올렸다.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기존 4.2%에서 5.3%로, 내년 전망치는 기존 2.2%에서 2.6%로 인상했다.

파월 의장은 "바이러스와 공급망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FOMC 위원들은 가파른 성장을 예측한다"며 "내년 말 물가상승률이 장기적 목표치인 2%에 가까운 수치로 내려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증시는 FOMC 회의결과가 발표되자 일제히 상승했다. 미 연준이 긴축절차를 발표했음에도 불확실성 해소를 더 큰 호재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다우지수 35927.43(+1.08%) ▲S&P500 4709.85(+1.63%) ▲나스닥지수 15565.58(+2.15%) 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모건스탠리 짐 캐론 수석전략가는 "불확실성이 시장에서 제거됐으며 주식의 관점에서 볼 때 이제 수익, 마진 및 성장에만 집중해야 한다"며 "이번 결과는 우리가 생각한 것과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전일 코스피는 이날 FOMC와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 재시행을 경계하며 1.44포인트(0.05%) 오른 2989.39에 장을 마감했다. 3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6bp(bp=0.01%)오른 1.8090을 기록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