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이션 압박 ↑…테이퍼링 시계가 빨라진다
상태바
美 인플레이션 압박 ↑…테이퍼링 시계가 빨라진다
  • 노설희 기자
  • 승인 2021.11.25 1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인플레이션 압력 해결 위해 적절한 조치할 것”
- 美 10월 PCE 5.0% 오르며 31년만에 ‘최대폭’ 상승
- 미국 주간 실직자 52년 만에 최저 수준
[출처=Fed 홈페이지]
[출처=Fed 홈페이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시 테이퍼링을 앞당기고 예상보다 일찍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연준은 지난 11월 진행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하며 “다수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위원회의 목표치와 일치하는 수준보다 계속 높게 지속된다면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하고 현재 예상보다 더 빨리 연방기금 금리 목표를 높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테이퍼링은 11~12월까지 월 150억 달러씩 줄이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지만, 그 후 규모를 매달 300억 달러로 늘리면 내년 3월 중 테이퍼링이 마무리되고 상반기 중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도 있는 점을 시사했다.

연준은 “장기 물가 안정과 고용 목표에 위험을 초래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해결하기 위해 적절한 조처를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미국의 근원 PCE(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가 31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근원 PCE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추이를 지켜볼 때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미국 PCE 가격지수는 전월 보다 0.6%, 전년 동월 대비 5.0% 올랐다. 지난 9월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4.4%를 넘어서며 1990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4%, 전년 동월 대비 4.1% 올라 1991년 1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소비회복세에 따른 공급망 차질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주간 실직자는 1969년 11월 이후 5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24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은 19만 9000건이다. 전주(27만건)와 비교해 7만 1000건이 줄어들었다.

이 같은 수치는 연방정부의 실업급여 지급이 마무리되면서 구직을 하거나 업무에 복귀하는 인력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결과로 판단하고 있다. 연준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데 있어 고용지표도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테이퍼링 축소를 앞당길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노설희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