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화두 된 '카니발라이제이션'...어떻게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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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화두 된 '카니발라이제이션'...어떻게 넘을까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10.20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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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넥슨·크래프톤, 기존 IP 활용 신작 출시
자기잠식 겪지 않으려면 차별화 요소 힘줘야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이미지.

우리나라 대표 게임기업들이 자사의 IP를 기반으로 제작한 게임 라인업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카니발라이제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카니발라이제이션은 한 기업의 신제품이 기존 주력제품의 시장을 잠식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2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우리나라 게임기업들이 새로운 IP를 발굴하는 대신 기존 IP를 다시 활용해 신작을 내놓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IP를 발굴하는 것은 리스크가 큰데 반해 기존 IP를 기반으로 신작을 내놓는 것은 원작 팬들을 유입시키기 쉬워 안전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선택엔 위험도 뒤따른다. 신작이 출시되며 기존작의 팬들이 대거 신작으로 이동할 수 있어 카니발라이제이션을 유발시킬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 게임기업 가운데서는 엔씨, 넥슨, 크래프톤이 카니발라이제이션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엔씨는 '리니지W',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해당 신작들이 기존작의 유저들을 흡수할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엔씨, 넥슨, 크래프톤이 카니발라이제이션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바라보는 시각이 힘을 받고 있다.

자기잠식을 겪지 않으려면 기존작과 신작들이 서로 다른 영역을 점유하며 차별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 버전 이미지.
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 버전 이미지.

일각에서는 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 버전이 해법을 제시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위메이드는 '미르4'의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게임의 블록체인화를 이뤄냈는데, 이 전략이 먹혀들며 글로벌 시장에서 호성적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엔씨 역시 '리니지W' 출시에 앞서 차별점을 만들어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 지역마다 다른 서버로 서비스됐던 점을 넘어서 '리니지W'는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될 예정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게임기업이 비교적 소홀했던 콘솔 플랫폼에서 신작을 내놓는 것도 또 다른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모두 크로스 플레이를 서비스할 계획을 세웠는데, 이것이 현실화될 경우 기존 '카트라이더'를 플레이하지 않던 콘솔 게임 유저들을 대거 유입시켜 유저풀이 넓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작 출시를 앞둔 우리나라 게임기업들이 저마다 차별화 요소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카니발라이제이션을 극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면서 "글로벌 원빌드, 블록체인화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기존작의 유저들을 이탈시키지 않으면서도 신규 유저를 유입시키는 것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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