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 가격 급등에 LG엔솔·中CATL 등, 車배터리 원자재 확보전 치열..."생산량 늘려 원가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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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 가격 급등에 LG엔솔·中CATL 등, 車배터리 원자재 확보전 치열..."생산량 늘려 원가 낮춘다"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10.0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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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뒤 배터리 리튬 공급부족 18.9톤 예상
-CATL, 리튬광산업체 '밀레니얼리튬' 지분 100% 인수
-LG엔솔, 中니켈업체 투자...물량 2만톤 확보
-SK이노, 스위스 글렌코어와 계약...코발트 3만톤 구매

국내외 배터리 기업들이 원자재 광물 확보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가운데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서다. 특히 리튬의 경우 공급 부족 현상 마저 심화되는 모양새다.

7일 원자재 시장 조사기관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리튬 공급 부족량은 1만톤이 넘는다. 4년 뒤인 2025년에는 부족량이 18만9000톤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요 리튬 광석광물 중 하나인 홍운모(lepidolite) [사진=위키미디어]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코발트와 망간 가격이 연초 대비 지난달 말 기준 각각 60%와 78% 뛰었다고 발표했다. 알루미늄 역시 같은 기간 42% 올랐다.

손정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배터리 소재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그 원료가 되는 광물도 전량 수입하고 있다"며 "원료 광물을 주도적으로 자원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광물의 가격이 올라가더라도 수요가 충분하기 때문에 전기차 생산 원가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과 교수는 녹색경제신문에 "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에 광물의 가격이 올라가더라도 생산 원가는 떨어뜨려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폐배터리에서 원자재를 다시 추출하는 데에는 상당한 비용이 든다. 원자재를 추출하는 쪽으로 움직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폐배터리를 재활용할 경우 성능이 80%수준이기 때문에 에너지저장장치(ESS)쪽으로 사용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녹색경제신문]

글로벌 배터리업체들, 원자재 확보전 치열

장기적으로 배터리 원료가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이 핵심 원재료 확보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글로벌 1위 업체인 중국 CATL은 리튬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캐나다 리튬 광산업체인 ‘밀레니얼리튬’을 3억7680만 캐나다달러 (약 3550억원)에 인수했다. 

앞서 7월 세계 3위 리튬 생산업체인 간펑리튬이 주당 3.60달러에 지분을 사들이려고 했으나, CATL은 이보다 높은 주당 3.85달러를 제시하며 입찰에 성공했다.

CATL은 인수 금액 외에 밀레니얼리튬이 간펑리튬에 지불할 위약금 1000만 달러(약 118억원)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수로 CATL은 밀레니얼리튬이 남미 아르헨티나 살타주에서 소유한 리튬 광산에서 리튬을 직접 채굴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엔 중국 사모펀드 ‘쑤저우CATH에너지테크놀로지스’와 함께 호주 ‘AVZ미네랄스’가 진행 중인 콩고민주공화국 리튬·주석 개발 프로젝트에 2억4000만 달러(약 2848억원)를 투자해 지분 24%를 확보했다.

올해 4월엔 자회사를 통해 ‘중국 몰리브데넘’의 콩고 키산푸 구리·코발트 광산 지분 중 25%를 1억3750만달러(약 1632억원)에 인수하는 등 해외 광물 확보에 전폭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중이다.

국내 기업들도 해외 광산 업체와의 장기 체결에 나서며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니켈·코발트 등을 생산하는 중국 ‘그레이트파워니켈앤드코발트머티리얼즈’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LG엔솔은 약 350억원을 투자, 지분 4.8%를 인수했다. 오는 2023년부터 6년간 니켈 총 2만톤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 

앞서 6월에는 호주 리튬 생산업체 '인피니티 리튬'과 수산화리튬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5년동안 매년 1만 톤의 수산화리튬을 공급받게 된다.

니켈, 코발트 등을 생산하는 호주의 'QPM'이 진행한 유상증자에도 약 120억 원을 투자해 지분 7.5%를 확보하기도 했다. 2023년 말부터 10년간 매년 7000톤의 니켈과 700톤의 코발트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글로벌 5위·6위를 차지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도 원재료의 선제적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 업체인 스위스 글렌코어와 2025년까지 코발트 3만톤을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삼성SDI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윤태 경영지원실 상무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요 광물과 관련해 지분 투자와 장기 구매 계약을 통해 수급 안정화를 고려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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