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렬 4기통 터보차저 가솔린...최고 출력 304마력, 최대 토크 43.0kgm
- 제네시스 브랜드 시그니처 디자인, 쿼드램프 적용
[총평]
출고가격 5000만원대의 제네시스GV70, 보험비나 유류비 가격 부담감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면 타는 맛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지 않을까.
GV70 스포츠를 만나봤다.
[시승기]
세단이 안락함을 준다면 SUV 차량들은 탄탄함이 핵심이다. GV70은 무게중심이 높은 차량임에도 안정적으로 반응한다.
우선 컴포트 모드로 주행해봤다.
치고 나가는 맛이 강력하지 않다. 그만큼 한편으로는 매끄러운 추진력이 느껴진다. 스포티 하다는 느낌보다는 균형잡힌 차라는 느낌이 강하다.
엑셀을 풀로 밟고 체감상 1.5초정도 지나야 가속도가 붙는다. 치고나가는 힘 보다는 승차감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한 번 속도가 붙고 나면 탄탄한 서스펜션이 그대로 느껴진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는 멀티링크다.
스포츠 플러스로 드라이브 모드를 바꾸자, 좀전과는 다른 차량으로 탈바꿈 된다.
엑셀레이터의 미세한 조절에도 차가 즉각적으로 반응하다 보니 운전하는 즐거움이 배가된다. 자유로에 진입하자 스포츠 모델 답게 뻗어나가는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엔진 힘은 경사로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경사가 심한 곳에서 후방주차를 해보았다. 마치 평지에서 주차를 하듯 천천히 안정적으로 주차를 할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핸들의 조향이다. 부드럽기는 하지만 미세하다는 느낌은 덜하다. 핸들이 흔들리더라도 차체가 요동치는 부분을 잡아준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섬세한 코너링이나 끼어들기 등을 할 때 투박하다는 느낌이 든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2 탑재
기존에는 전방 충돌 보조 옵션이 기본이었다면 GV70은 양쪽 차선의 차량 흐름도 인지하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2가 탑재돼 있다. 이로 인해 양옆에서 끼어드는 차량을 인지하고 속도를 줄여 좀더 안정적인 자율주행을 선보인다.
HDA2 고속도로 차로 변경 보조
여기에 차로 변경 보조 시스템까지 탑재돼 있다.
깜빡이를 작동시키면 차량이 알아서 해당 차로로 차선으 변경한다. 전방 차량과 이동하려는 차선의 전 후 차량을 인지해야 하다 보니 여러 개의 센서가 동시에 작동해야 한다. 장거리 운행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깜빡이를 작동시키면 해당 방향의 후면을 카메라를 통해 계기판에 표시한다. 비오는 밤에 백미러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때 유용하다.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안전구간이나 곡선구간, 진출입로 등에서 속도를 조절해 준다. 지금까지 레벨 1.5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이 법규에 따라서 한 단계 진보했음을 알 수 있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도 수준급이다. 몇 차로를 이용해야 하는지 알 수 있어 초행길에 특히 유용하다.
EXTERIOR
차급으로 봤을 때 수입차량과의 경쟁 모델로는 캐딜락 XT5, BMW X3, 볼보 XC60, 벤츠 GLC, 아우디 Q5 등을 꼽을 수 있다.
GV70은 디자인으로도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뿜는 매력이 있는데, 이는 차체 사이즈로도 엿볼 수 있다.
전장 4715mm, 전폭 1910mm, 전고 1630mm
전반적으로 GV70은 아담하고 통통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전폭은 넓고 전고는 낮아서다. 공차중량은 1885kg이다.
엔진형식은 2,497cc 직렬 4기통 터보차저 가솔린으로, 최고 출력은 304마력, 최대 토크는 43.0kgm이다.
쿼드 램프
GV70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쿼드램프가 적용됐다. 쿼드램프는 2017년에 'GV80 콘셉트'를 통해 처음 공개됐는데, 이는 콘셉트 디자이너의 "미래 자동차"에 대한 해석이 담겨있어 의미가 있다.
당시 디자인 센터장을 맡았던 루크 동커볼케는 한 인터뷰에서 "미래 자율주행 차량에는 램프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더'와 '센서'로 차량이 움직일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사람이 차량을 운행해야 하기 때문에 램플르 완전히 없애지는 않았지만 해당 컨셉을 반영해 최대한 얇은 램프를 택한 것이다.
이처럼 쿼드 램프는 공학적인 관점에서 탄생했다.
지능형 헤드램프는 하이테크 패키지에 포함돼 있는데, 도심을 벗어난 곳에서 심야 시간에 주행을 할 경우 핸들의 조향에 따라 헤드램프의 방향이 조절되기 때문에 시야를 좀 더 멀리까지 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컬러
시승한 차량 컬러는 미우나 레드다. 레드는 강렬하게 눈에 띄면서도 차분하다. GV70 스포츠 패키지와 잘 어울린다.
INTERIOR
숨어있는 통풍구로 심플함 강조
차량 도어를 열면 실내가 심플하다는 인상이 강하다. 이런 느낌이 드는 가장 큰 이유는 통풍구 때문이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금속 재질의 센터페시아가 자리잡고 있으며 통풍구는 얇게 레이어 사이에 숨어있어 눈에 띄지 않는다. 통풍구가 거의 보이지 않다 보니 대시보드가 넓고 심플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자주 사용하는 공조시스템 버튼은 터치 스크린으로 작동시킨다. 터치할 때의 진동도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실내온도 조절은 휠을 돌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운전중에도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GV70부터는 지문으로 시동을 걸 수도 있다. 차문을 열었다면 차키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향후 자동차가 일종의 모바일 전자기기로 가는 상황에서 적절한 조치였지 않나 생각한다. 해당 기능을 살려 시트 조절부터 화면의 인터페이스까지 한번에 개인 맞춤 설정 세팅이 가능해진다면 말이다.
시트는 7개의 공기주머니를 활용해 운전자의 자세 변화에 대응하는 에르고 모션 시트로 구성됐다. 탄탄하면서 지지성이 좋아 장거리 운행시 피로도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3명까지 앉을 수 있는 2열 시트는 트렁크 쪽의 레버를 당기면 앞으로 이동해 완전히 접힌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다섯 번째 모델인 GV70은 크기에서 전장은 현대 싼타페와 투싼의 중간급인데 반해 휠 베이스는 두 모델보다 길다. 그만큼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트렁크 용량은 542ℓ이며, 2열 폴딩시 1678ℓ까지 나온다.
트렁크 하부에는 리페어킷이 있고 숨은 공간도 있기 때문에 항상 가지고 다니는 물건들은 안쪽에 보관해서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출시 가격은 5086만원이다.
[정기자의 덧붙임]
GV70 스포츠 패키지 디자인과 일반모델 비교
GV70 스포츠 패키지 디자인은 일반모델과는 디자인이 조금씩 다르다.
1. 전면부 그릴
GV70의 전면부에는 방패에서 영감을 받은 크레스트 그릴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그릴의 위치를 헤드램프보다 낮게 설계했다. 일반 모델은 범퍼 하단에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해 SUV의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했고, 스포츠 패키지 모델은 다크크롬 가니쉬를 적용해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다.
특히 측면의 인테이크는 스포츠 모델이 좀 더 크다.
2. 휠
스포츠 패키지를 적용할 경우 G-매트릭스 패턴의 21인치 휠이 적용되어 한층 더 고급스럽다.
3. 머플러
일반 모델은 5각형 형태의 머플러를, 스포츠 패키지 모델은 원형의 대형 머플러를 양쪽에 적용하며 성능을 과시했다.
4. 스티어링 휠
비행기 날개의 유선형 조형에서 영감을 얻은 실내 디자인은 유니크한 타원형 요소를 사용했다. 스티어링 휠의 경우 일반형은 타원형을, 스포츠 모델은 전용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을 적용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