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그룹 회장, 신성장 동력 '바이오 사업' 육성...국내 1위 보톡스 업체 휴젤 '1조 7천억'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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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GS그룹 회장, 신성장 동력 '바이오 사업' 육성...국내 1위 보톡스 업체 휴젤 '1조 7천억'에 인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8.2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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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젤 지분 46.9% 인수하는 다국적 컨소시엄 참여
- 향후 휴젤 이사회에도 참여 계획
- 허창수 "GS그룹의 바이오 사업 다각화 통해 미래 신사업 더욱 확장"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국내 보톨리눔톡신 1위 휴젤 지분 인수를 통한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 사업 육성에 나섰다. 

재계 관계자는 "허태수 회장이 올해 취임 2년차를 맞아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에 승부수를 던졌다"며 "M&A(인수합병),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GS그룹을 탈바꿈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GS는 25일 휴젤 지분 46.9%(615만6932주) 인수하는 다국적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인수대금은 전환사채 80만1281주를 포함해 총 1조7240억원이다. 바이오 인수합병 중 역대 최대 금액이다. 

허창수 회장은 "휴젤은 검증된 제품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GS그룹의 바이오 사업 다각화를 통해 미래 신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휴젤은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하는 보톡스 업체로, 지난 2010년에는 세계에서 6번째로 보툴리눔 톡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앞서 높은 매각가로 삼성과 SK, 신세계 등이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GS는 향후 이사회 멤버로 휴젤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다.

허태수 GS 회장

업계 관계자는 "GS그룹이 의료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기존 바이오 연료 등 산업 바이오 등과 함께 GS그룹의 바이오 사업 플랫폼으로 휴젤을 활용,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컨소시엠에는 국내에서 GS와 IMM인베스트먼트가 각각 1억5000만 달러(약 1747억원)씩 투자했고, 해외에서는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 (Mubadala)인베스트먼트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GS와 IMM인베스트먼트는 공동으로 해외법인(SPC)를 설립, 휴젤의 해외법인(Aphrodite Acquisition Holdings LLC)의 지분 27.3%를 취득하게 된다.

싱가포르 펀드인 CBC그룹과 무바달라의 투자금액 등은 비공개 원칙에 따라 이날 공개하지는 않았다. GS는 다국적 컨소시엄을 통해 향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데 유리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GS그룹은 산업 바이오 원료 분야에는 이미 진출 중이다. 따라서 휴젤 인수는 GS그룹이 바이오 사업에 본격 진출한 셈이다.   

GS칼텍스는 기존에 바이오 공정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2,3-부탄디올 대량생산에 성공, 친환경 화장품 원료로 시판중이기도 하다. GS는 올 초부터 '더 지에스 챌린지' 공모전을 통해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에 투자에도 나섰다. 

한편, 허창수 회장은 취임 2년차를 맞아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올 해 GS리테일은 메쉬코리아 지분에 투자에 이어 요기요 지분 투자에도 나섰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의 바이오 및 기후변화 대응 솔루션 전문 엑셀러레이터인 인디바이오가 조성한 펀드에 투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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