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등 IT기업과 롯데 등이 인수자로 물망
온라인 쇼핑의 판이 바뀌고 있다.
최근 1세대 이커머스 기업인 이베이코리아가 이마트(신세계그룹)에 매각된데 이어 공연 예매에 강점을 가진 인터파크도 M&A 시장에 등장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NH투자증권을 매각자문사로 선임하고 이기형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지분 28%를 매각할 방침이다.
12일 기준으로 인터파크의 시가총액은 약 4600억원으로, 지분의 가치는 약 1300억원으로 평가된다.
인터파크는 투자 안내문인 티저레터를 네이버와 카카오 등에 보낸 것으로 알려져 IT기업을 인수 희망기업으로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통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를 놓친 롯데그룹이 티켓 예매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터파크를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터파크는 1996년 국내 최초의 인터넷 쇼핑 서비스를 시작해 토종 이커머스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인터넷 서점과 공연 예매 서비스, 항공권 예약 등을 주력 서비스로 하고 있다. 특히 공연 티켓 예매 분야에서는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옥션 등 종합 쇼핑몰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네이버, 쿠팡 등 대형 이커머스 기업들의 공격적 확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으며,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장점인 공연 분야가 침체된 상태라 현재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약 2% 정도로 평가된다.
인터파크는 자회사인 아이마켓코리아는 매각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마켓코리아는 B2B(기업간 거래) 산업자재 유통 및 구매대행 업체로 시장에서는 알짜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매각 소식이 알려진 13일 오전 10시 기준 인터파크의 주가는 상한가에 가까운 29%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주들은 인터파크의 매각을 호재로 판단하고 있는 것을로 보인다.
인터파크의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찬반이 나뉜다.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이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파크의 회원이 약 2800만명인데 이를 활성화 시킬 수 있고, 코로나19 위기가 해결되면 공연 쪽에서 확실한 메리트가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밝혔다.
반면,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성장세가 꺽인 지 오래고, 소비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장점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서 "특히 인수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아이마켓코리아를 매각하지 않을 방침이기에 (인수자 입장에서) 큰 매력을 가지지 어려울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이베이코리아에 이어 인터파크까지 매물로 나오자, 이커머스 업계의 세대교체가 임박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과연 이 과도기를 정리하고 이커머스 분야의 빅브라더가 될 업체는 어디가 될지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