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확률형 아이템 시장서 반감 살수도...BM 다각화 이뤄내야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모바일'로 바늘 구멍 같던 중국 판호를 뚫어내며 한국 게임업계를 놀라게 했다.
다만 판호 발급이 매출 수직 상승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험난한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펄어비스가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3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중국 게임시장 규모는 48조원으로 세계 최대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국내 게임사는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정부가 한한령을 내리면서 중국 시장에서 거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편 지난 29일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모바일'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판호를 발급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업계에서는 펄어비스가 향후 중국 시장에서 호실적을 거두기 위해 풀어야 하는 과제들을 놓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최근 게임업계의 관행이 된 사전예약을 진행하는 데 큰 공을 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내 시장에서 엔씨, 넷마블,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게임사들은 다양한 혜택을 갖춘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초기 유저 확보에 성공했는데, 이와 같은 사례를 벤치마킹한다면 펄어비스 역시 출시 초기 유저를 확보하는 데 힘을 받을 것이라고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두 번째로 수익모델(BM)에 대한 차별화 역시 펄어비스에게 선결 과제로 주어졌다고 바라보는 시각도 많다.
과거 '검은사막 모바일'은 확률형 의상 아이템을 내놓으며 출시 초기와 상반된 태도로 인해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 중국 시장에서는 확률형 아이템 공개 의무화와 구매 제한 등 다양한 규제가 존재하는 만큼 수익모델 측면에서 확률형 아이템을 덜어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검은사막 모바일'의 출시를 앞두고 게임성을 놓고 대대적인 수정을 가할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다양한 해외 게임들을 놓고 과도한 폭력성을 이유로 수정을 요구해 왔는데, 이것이 '검은사막 모바일'의 출시 과정에서도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게임을 현지화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잡음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펄어비스가 성우, 코스튬 등 다양한 요소에서 현지화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 혹은 현지 파트너사가 '관념 지향'과 같은 게임성을 해치는 요소를 게임에 삽입해 달라는 압박을 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 정부는 최근 판호 발급 과정에서 '관념 지향' 항목을 추가하며 '친중' 성향의 게임을 대상으로만 판호를 발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이것이 '검은사막 모바일'에도 반영된다면 게임성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때문에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모바일'의 게임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업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활발한 소통을 통해 현지화와 원작 보존 사이의 절충점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중국 서비스 관련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면서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 최대 게임 사이트 '17173'에 모바일 게임 기대 순위 3위로 기대가 큰 만큼 현지화 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